[단독] 포스코-인도 RINL 전격 회동…합작사 급물살

-지난주 양사 경영진 회동…올해만 3번째
-포스코, 7월 사업제안서 제출…"노조 반대 변수" 전망

포스코와 인도 정부의 통합제철소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합작사 주최인 양측 철강사가 전격 회동하면서 합작 제철소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주 인도 국영 철강사인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 경영진과 전격 회동했다. 회동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 현지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회동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다. 포스코가 직접 RINL 현지 시설을 직접 방문하며, 합작사 설립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는 올 7월 비노이 쿠마르 철강장관을 만나 투자 제안서를 제출하며 합작사 설립을 구체화했다. 투자 제안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합작사 설립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비사카파트남 제출소의 주력회사인 RINL은 2만 에이커(8000만㎡)가 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3t의 철강을 생산 중이다. 오는 2021년까지 11.5t의 철강을 확대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인도 정부가 제안한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인도철강공사(SAIL),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 등과 합작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앞서 인도 철강부의 푸니트 칸살 국장이 이끄는 철강 투자 대표단은 올 2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인도철강공사(SAIL),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 등과 합작사 설립을 요청했다.

 

합작사 설립을 위해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인도 정부는 RINL의 토지 중 4000 에이커(1600만㎡)의 토지를 한국 기업에 할당해 줄 것을 약속한 상태다. 

 

인도 철강시장의 높은 잠재력도 포스코가 합작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이유로 작용한다. 

 

철강업계와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아세안 시장은 철강 수요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은 7.1%, 아세안은 5.2%로 예상돼 3.2%인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의 1인당 연간 철강재 소비량이 66.2kg으로 세계 평균의 30% 수준이고,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철강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높은 편이다. 

 

3인도 정부는 인도에서 경쟁력 있는 철강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NSP(National Steel Policy) 2017 정책을 승인한 바 있다. NSP 2017 정책에 따르면 인도는 2030-2031년 조강생산능력 3억t, 인당 철강 소비량 160kg을 목표로 한다.


관건은 합작 파트너사인 RINL의 노조원들이다. RINL 노조원들은 RINL 공장 부지 제공을 이유로 대규모 거리시위 및 항의 서한 전달 등을 통해 합작사 설립을 극렬하게 반대해왔다. 

 

포스코는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서 10년 이상 추진해 온 제철소 설립을 환경 훼손 가능성 등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 시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철강사로서 입지를 더욱 굳게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분명하나 기술 유출 등이 우려되고 있다"며 "인도 정부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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