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러시아 깊어가는 밀월…코즐로듀이 원전 6호기 수명 연장

-원전 6호기 운전 면허 기한 2029년으로 연장…로사톰이 타당성 조사 수행
-벨레네 제2원전 수주전, 로사톰·한수원 등 7개 업체 경쟁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코즐로듀이 원전 6호기 수명 연장에 적극 조력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와 협력 관계를 돈독히 했다. 벨레네 제2원전 사업을 두고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쟁 중인 가운데 러시아와 불가리아의 밀월 관계가 향후 수주전에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아 원자력 규제당국(NRA)은 코즐로듀이 원전 6호기의 운전 면허를 2029년으로 연장했다. 설비용량이 1000㎿급인 이 발전소는 올해 운전 면허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최근 안전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서 수명 기한이 늘어나게 됐다. 운전 면허는 10년 마다 갱신된다.

 

테메누즈카 페트코바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코즐로듀이 원전은 국가 전력의 34% 이상을 제공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청정 에너지를 보장한다"며 "이번 수명 연장은 코즐로듀이 원전이 최고 수준의 안전을 준수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나스코 미호브 코즐로듀이 최고경영자(CEO)도 "향후 30년 동안 6호기를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수명 연장은 로사톰이 적극 지원했다. 로사톰은 30개월에 걸쳐 코즐로듀이 원전 6호기의 장비와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유지보수를 고려해 2051년까지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2017년에는 프랑스 국영전력회사(EDF)와 1000㎿급 코즐로듀이 원전 5호기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양사는 2047년까지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불가리아 정부가 5·6호기 원전의 유지보수에 들인 비용만 약 2억6429만 달러(약 3186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원전 수명 연장을 위해 잇따라 로사톰과 손을 잡으면서 업계는 불가리아와 러시아의 돈독한 관계가 향후 수주전에 끼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로사톰은 벨레네 제2원전 수주에도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다뉴브 강변 벨레네에 2000㎿ 규모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약 100억 유로(약 13조4000억원)로 추산된다. 한수원과 중국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CNNC) 등 7개 업체가 지원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향후 3개월 간 심사 절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르면 내년 5월 22일까지 사업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