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케미칼, 'LC타이탄' 인니 지분 매입 '청신호'

-LC타이탄 임시주총 통과…"내년 1분기 내 지분 49% 매각 "

 

롯데케미칼의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 지분 취득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손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LC타이탄) 홀딩스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분 매각 방안을 승인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 홀딩스 주주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분 매각 계획을 통과시켰다.

 

이동우 LC타이탄 대표이사는 주총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액 주주 중 99.978%가 찬성표를 던졌다"며 "압도적인 지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표 결과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보여준다"며 "2024년까지 동남아 최대 석유화학사가 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C타이탄 홀딩스는 지난 8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인 부르사말레이시아에 LCI 지분 매각 계획을 보고했었다. 롯데케미칼에 지분 49%를 6540만 달러(약 797억원)에 판다는 내용이다. 내년 1분기까지 지분을 매각하면 LC타이탄이 가진 LCI 지분은 51%로 줄어든다.

 

이번 지분 매각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인니 유화단지 건설 자금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42억9700만 링깃(약 1조2000억원)으로 1년 동안 4% 감소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71% 떨어져 1억6100만 링깃(약 461억원)을 기록했다.

 

인니 프로젝트에 필요한 '실탄'도 확보한다. LC타이탄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중  2억5149만 링깃(약 728억원)을 유화단지 건설에 쏟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니에 4조원을 들여 오는 2023년부터 에틸렌 10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7년 2월 공장 부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작년 말 기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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