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회의 땅' 호주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참여

-서호주 온슬로우 지역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행
-1㎿급 태양광 발전소+1㎿/500KWh ESS 설치

 

LG화학이 호주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하며 현지에서 사업 발판을 넓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호주 온슬로우 파워 프로젝트에 ESS를 공급했다. 온슬로우 파워 프로젝트는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스마트 그리드의 작은 개념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ESS는 남은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보내줌으로써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LG화학은 온슬로우에 태양광 연계용 ESS를 납품했다. 1㎿급 태양광 발전소에 1㎿/500KWh ESS를 연계해 설치했다. 여기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 소금 광산과 해안 마을 등에 공급된다.

 

워릭 스테이플턴 LG화학 호주법인 대용량 배터리 사업 담당은 "배터리 규모 자체는 작지만 8㎿급에 이르는 발전 시스템의 일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체 발전량의 12.5%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온에도 불구하고 ESS가 원활히 작동하면서 우리의 가치를 입증했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호주에서 고객사를 늘리며 점유율을 높여왔다. 작년 3월에는 호주 에너지 회사인 AGL과 LG화학의 ESS '레수(Resu)'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레수는 AGL이 추진하는 가상발전소에 쓰인다. 가상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ESS 등에 분산된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가정용 ESS 공급량도 확대해왔다. 지난 2015년 600대 수준이던 RESU6.4EX 제품의 공급량을 이듬해엔 3000대로 늘린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올해 글로벌 ESS 시장이 18.2GWh 규모로 1년 사이 5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60% 성장해 29.2GWh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호주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석탄화력 설비의 폐쇄와 불안정한 전력 공급 등으로 ESS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 지난 3월 호주 연방 정부가 수행한 대규모 경쟁 입찰 중 90%는 '신재생에너지+ESS' 혹은 양수 발전 사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