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불매운동 여전…아시아나항공, 도쿄노선 또 손댄다

-'인천~도쿄' 노선, 10월 27일~12월 12일까지 B777대신 A350 투입
-대만 등 동남아 노선과 유럽 노선 개설 주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제품·여행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본 대표 노선인 도쿄 노선 공급석을 늘려 눈길을 끈다. 여객 수요 변동에 따른 조치로 동계시즌 일부 구간만 기종을 변경해 여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주 7회 운항 일정 중 주 5회 311석의 A350을 투입한다.

 

기종 변경으로 기존 300석 규모의 B777 보다 공급석은 최대 11석 늘어나게 된다. 

 

여객 수요 변동을 고려해 공급석을 늘린 조치로 동계시즌 여객 확보와 수익창출을 취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기종 변경은 최근 항공업계가 일본여행 불매운동 장기화로 일본 노선 감축 및 감편에 나선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라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동계시즌 여객 수요 변동을 고려한 스케줄 변동"이라며 "12월 이후에는 공급석이 다소 줄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12월 12일 이후에는 400석 규모의 A380 대신 300석 규모의 B777 투입할 예정이라 이 기간에는 100석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노선을 조정해왔다.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발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 기종을 A330에서 A321·B767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좌석 공급을 줄여왔다. 290석의 A330 대신 정원이 적은 A321(174석)·B767(250석)을 투입해 일본 노선을 축소 운영해온 것. 

 

일본 노선 돌파구로 택한 건 동남아와 유럽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반기 동남아와 유럽 노선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A321 항공기를 투입해 매일 운항하고 있는 인천~가오슝 부정기편을 동계 여객 스케줄이 적용되는 이달 27일부터 정기노선으로 전환해, 주 7회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내 △포르투갈 리스본과 12월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 등도 인천에서 출발하는 부정기 직항 항공편을 운항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공급석 조정은 여객 수요 변동에 따른 임시 스케줄"이라며 "일본 노선 외 '인천~가오슝', '인천~푸꾸옥'처럼 부정기편 운항 예정인 리스본, 멜버른, 카이로 노선의 정기노선 전환 편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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