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지방상공회의소 접촉…"원전 알리기" 박차

-김상돈 해외사업본부장 참석…"현지 기업 참여 독려"
-트르제비치시, CEZ와 연내 기본협약 체결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트르제비치 지방상공회의소와 소통하며 원전 수주 행보를 펼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체코 로토비스 지역에서 트르제비치 지방상공회의소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상돈 한수원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해 원전 기술력을 알리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여러 체코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고 이미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이긴다면 체코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 측에서는 한수원의 관심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비체슬라프 요나스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회장은 "체코 원전 사업에 관심을 보여줘 기쁘며 회의는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잠재적인 사업자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공개됐다. 체코전력공사(CEZ)는 올해 안으로 트르제비치시와 두코바니 원전 건설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21년 입찰에 돌입하고 그해 말 건설 계획을 확정짓는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CEZ와 자금 조달에 합의를 이루면서 원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사업 승인을 받아 이르면 2035년 착공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올해 체코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체코에서 현지 산업부의 얀 슈틀러 원전특사, CEZ 경영진 등을 만나 원전 수주 의지를 밝혔다.  트르제비치시를 찾아 파벨 파찰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현지 업체들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체코국영원자력연구소와 원전 운영, 정비, 설계 등에서 협업하고 있고 대우건설, 두산중공업과 함께 체코 최대 건설사 메트로스타브와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원전 수출 관련 업체 직원들과 3년째 봉사활동도 진행 중이다. 트르제비치에서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돌봄, 축구장과 아이스하키장 보수, 한국 문화 소개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현지 아이스하키팀인 호라츠카 슬라비아를 지원하는 후원 협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