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 '4100억' 재고 드릴십 매각 불발…계약해지 통보 받아

-7일 노던드릴링 "대우조선 계약 위반…매입 취소 결정" 밝혀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 악재 탈출에 실패했다.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이던 드릴십(심해 시추선) 1척 매각이 최종 불발되면서 4100억원의 매각 대금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던드릴링의 자회사 웨스트 코발트가  대우조선에 드릴십 구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계약 취소 배경에는 대우조선의 계약 위반이 거론됐다. 웨스트 코발트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대우조선의 계약 위반을 지적하며 매입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계약 위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우조선이 매각하려는 드릴십은 지난 2013년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드릴십 건조 중에 선주 측이 건조 대금을 대지 못하면서 2015년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드릴십을 매각하기 위해 노력해온 대우조선은 지난 4월 30일 노르웨이 노던드릴링(Northern Drilling)사와 최종 매각에 합의했다.

 

당시 대우조선은 "매각된 드릴십은 자체 개발해 건조한 7세대 드릴십으로, 2대의 폭발방지장치를 갖추고 고사양으로 설계돼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웨스턴 코발트가 돌연 매입을 거부하면서 대우조선의 재고 드릴십 처리는 물론 경영리스크 해소에 차질이 예고된다. 

 

사실 앞서 한 차례 계약이 연장되면서 불안정한 계약 기류는 감지됐다. 지난해 노던드릴링(Northern Drilling)이 시추선 1척을 두고 대우조선과 맺은 옵션 계약을 4개월 연장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 취소로 대우조선의 드릴십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수익개선·유동성 확보 효과도 거두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은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낭골에서 수주한 드릴십 2척을 올해 상반기 모두 인도하는 데 성공하고, 마지막 남은 재고 드릴십 1척까지 매각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