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전도' 선박 인근 해변서 타르볼 발견

-30만 갤런 중 13만6000갤런 이상 빼내…나머지는 바지선 적재 후 제거
-기름 덩어리 유출로 선박 연료 인근 강으로도 유입 가능성 높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 인근 해안에서 기름 유출로 인한 타르 덩어리(tar balls)가 발견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타르 덩어리는 기름이 볼 형태로 밀려나서 바위나 모래사장 등에 붙어 있는 상황을 말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든레이호 통합사령부는 최근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지점인)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사이먼스 사운드 부근 해상에서 타르볼이 발견될 수 있다"며 "수영자들은 기름을 보거나 냄새를 맡을 경우 즉각 해변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박에 승선한 24명 전원 구조됐으나. 선체가 옆으로 기울면서 싣고있던 4200대의 차량이 배에 가라 앉았고, 기름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 구조당국은 사고 후 선원 구조에 나섰으며, '오염경감 작업'(pollution mitigation efforts)을 함께 진행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통합 사령부를 수립했으며 시몬스와 지킬섬 등 일대 해안까지 수영 권고안을 내렸다. 

 

특히 타르볼이 선박 사고 후 3일이 지나 인근 해변에서 발견되면서 기름 유출 피해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카일리 타이싱어(7세)는 지난달 10일 그레이트 듄 비치 지킬섬에서 물놀이를 하던 도중 발에 달라붙는 타르볼을 발견했고, 스칼리이 타이싱어의 아버지 리 타이싱어도 일출을 보기 위해 해변가를 찾다가 타르볼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끈적끈적한 물질이 달라붙었는데 씻기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같은 지역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타르볼이 발견되자 해양오염 환경단체인 알타마하 리버키퍼는 지킬섬 인근에 발견된 타르볼을 영상 기록하며, 오염된 해양수가 브런즈윅강 인근 시더 크리스에 흘러들었다고 주장했다.

 

플레쳐 샘즈 알타마하 리버키퍼 이사는 "사고 지점 근처 해안에서는 약 10마일을 따라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통합사령부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전복 당시 총 30만 갤런의 연료가 탑재됐다. 사고 후 연료 제거 작업을 통해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13만6000갤런 이상을 빼냈지만, 나머지는 연료탱크 접근이 어려워 선박 절단 후 연료를 바지선에 적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선박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하루 안에 막았다는 게 통합사령부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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