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양바이오팜 美법인, 브룩스 박사 영입…김윤 회장 바이오 '승부수'

- 바이오 전문가 3명 잇단 합류… 미국 진용 구축

삼양바이오팜이 미국에서 바이오 연구와 사업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잇따라 영입, 미국법인 경영진 진용을 갖췄다. 미국법인을 본격 가동해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윈(WIN) 2020'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9일 삼양사 등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 미국법인은 지난달 신약 개발자인 데이비드 브룩스 박사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룩스 박사는 종양학과 면역학, 유전자 질환 치료 등의 분야에서 15년 넘게 연구해온 임상 베테랑이다. 최근까지 센센 바이오(Sesen Bio)에서 근무하며 항체약물복합체(ADC) 치료제 임상 3상 개발을 주도해왔다. 브룩스 박사는 삼양바이오팜 미국법인에서 상무로 있으며 신약 임상을 이끌게 된다.

 

앞서 션 맥케나 박사와 제프리 랑게 전 박살타 상무도 지난 1월 미국법인에 합류했다. 맥케나 신임 상무는 항체기술과 단백질공학, 면역학, 종양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다. 독일 바이오 기업 머크의 면역항암제 신약 바벤시오주(성분명 아벨루맙)를 발명하며 항암제 개발을 이끌었다.

 

랑게 상무는 사업 개발 베테랑이다. 미국 박살타에서 심포젠과 면역항암제 공동 개발, 프리시젼 바이오사이언스와 카티(CAR-T)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 등을 주도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잇단 전문가 영입으로 미국 진출 1년 만에 경영진을 갖췄다.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현지 시장에서 삼양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바이오 사업의 미국 진출은 김윤 회장이 내세운 '윈 2020'의 일환이다. '윈 2020'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과 글로벌 진출 등으로 2020년 연 매출 5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바이오 사업에서는 수술용봉합사 원재료 업체 메디켐의 지분 92%를 취득하고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투자에 매진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인 보스턴에 미국 법인을 세웠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노바티스, 화이자 등이 모여있는 점을 활용해 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사장은 "한국에서 쌓은 역량과 인지도를 활용해 미국 바이오 시장에 영향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