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사업 2.2조 투자 추진…"삼성물산 파트너 낙점"

-8일 하띤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면담서 사업 제안
-붕앙 경제특구 내 1500MW 화력발전소 추진…삼성물산 시공

 

독일 지멘스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대규모 화력발전사업을 추진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띤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석탄화력발전소 설립을 주요 골자로 한 사업을 제안했다.

 

지멘스가 제안한 사업 내용은 구체적으로 하띤성 중부지역인 붕앙 경제특구에 1500MW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다는 것. 발전소 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지멘스가 조달한다.

 

총사업비는 18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이중 지멘스가 49%를 직접 마련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멘스는 자금 조달 외에도 시공업체 선정 등 세부계획도 이미 확정했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고, 발전소 완공까지는 24개월이 걸린 전망이다.

 

지멘스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에 삼성물산을 파트너로 낙점한 것은 이 지역에서의 풍부한 사업 경험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10월 베트남 산업무역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하띤성 내 120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지멘스 제안에 인민위원회 측은 관련 부서에 이를 배정하고 신속한 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하띤성 내 석탄화력발전소 2곳이 운영되는 만큼 환경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내년까지 6~7개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도 현재 20기에서 2030년 51기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