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터리 폭증" LG화학 폴란드 물류기지 건설한다

- 폴란드 건설업체와 100억 규모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폴란드에 물류기지를 만들고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공략 수위를 높인다. 이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법인은 최근 폴란드 건설업체인 프로즈프르젬 마크럼(Projprzem Makrum)의 자회사 프로즈프르젬 부다우닉투(Projprzem Budownictwo)와 물류 창고 건설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브로츠와프 에너지법인은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는 자회사다.

 

물류 창고는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 지역에 지어진다. 계약 규모는 약 3300만 즈워티(약 100억원)에 이른다.

 

이번 물류 창고 건설은 유럽에서 배터리 수주량이 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공장 인근에 지어 물류 비용을 줄이고 적극적인 현지화로 배터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유럽 수요에 대응해 폴란드에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물류 창고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LG화학은 지난해 1분기 폴란드 공장을 준공한 이후 그해 11월 6513억원을 쏟아 증설을 추진했다. 유럽에 제2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현재 폴란드 우츠와 오플레 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LG화학은 2021~2022년 유럽 생산능력을 70GWh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이는 연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볼보, 르노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올 상반기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110조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지난 5월 볼보와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탑재될 배터리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재규어 최초의 순수 전기차 'I-페이스(PACE)'에 배터리팩을 공급했다. 폭스바겐과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들고 3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배터리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유럽 배터리 시장은 대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럽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9.9GWh에서 2020년 33.6GWh로 연평균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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