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8곳 의향서 제츨…LH, 연해주 산업단지 프로젝트 순항

-지난해 사업타당서 조사…올 상반기 국내기업 대상 입주 의향서 접수
-28개 기업 의향서 제출… 올해 말 선도개발구역 부지 확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연해주 한러 협력 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순항 중이다. 

 

22일 LH공사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 구축하고 있는 한러 협력 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하고, 올 상반기까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수요를 확인하고 입주의향서를 접수했다. 

 

현재 자동차 부품 회사 10개사 정도를 포함해 28개 기업이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말 선도개발구역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연해주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LH공사가 연해주 나제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산단 조성 비용은 총 900억원, 면적은 150㎡ 규모. 북한 인근에 거점을 두고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활로를 열어주겠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코트라와 공동으로 현장 답사를 진행해 입주 관심 기업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LH공사는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코트라(KOTRA)와 손을 잡고 국내 기업 극동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양사는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혁신 및 산업협력 파트너십' 행사에서 러시아 극동개발부 산하 기관과 '연해주 한국산업단지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 판매를 목적으로 극동 러시아에 진출해 왔을 뿐, 제조업 진출은 거의 없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대규모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조성돼 러시아 진출을 염두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사업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사업주가 직접 뛸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극동러시아 진출 유망 분야로 △한국과 러시아 기업 간 기술협력 △극동러시아 제조업 육성 등에 따른 공급가치사슬 형성 △극동러시아의 자원을 활용해 인근 국가 수출을 위한 제조시설 구축 △극동러시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 기지 구축 분야 등을 꼽았다.  

 

우상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러시아 제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극동러시아 대부분의 지자체에는 투자청을 산하에 신설해 투자기업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며 "극동러시아는 인구가 적고 이로 인해 시장이 작지만, 극동러시아의 잠재력을 활용한 투자 진출을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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