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美 델핀 FLNG 기본설계 계약 임박…'2.5조' 수주전 우위 선점

-신규 FLNG 건조 관련 FEED 계약 체결 임박…디자인 논의중
-최종 수주전 유리한 평가 예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LNG업체인 델핀으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기본 설계(FEED)를 수주할 전망이다. 선박 건조에 앞서 진행하는 FEED 계약을 따내기 위해 선박 디자인을 논의 중인 단계로 사전 FEED 작업을 무리없이 수행한 이상 최종 수주전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델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과 블랙 앤 비치(Black & Veatch)와 함께 신축 FLNG 에 대한 기본 설계(FEED) 계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삼성중공업과 블랙 앤 비치가 FEED 계약에 앞서 선박 디자인을 논의 중으로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삼성중공업과 블랙 앤 비치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공동으로 사전 기본설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델핀이 선박 기본설계를 삼성중공업에 맡기는 건 기술력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전 전세계에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수주하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델핀이 추진하고 있는 FLNG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해상에 천연가스 액화 처리 해양플랜트를 설치한 후 미국 육상에서 생산된 가스를 LNG로 전환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델핀은 2020년 중반에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며, 2020년 최종 투자 결정을 거쳐 2024년 중반에 최초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우터 파스토르 델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무역업자들과의 협정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 무역업자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델핀은 해당 프로젝트를 기존 해상 파이프 라인을 재활용해 최대 1300만t의 LNG 또는 1170억 입방 피트(1입방피트=28.3ℓ) 천연 가스를 생산하려 하고 있다. 3.5-mtpa급 FLNG 생산설비들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해 총 자본 비용(capital costs) 연간t당 약 500~550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은행의 금융자문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델핀과 FLNG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총 사업비 21억 달러 중 15억 달러 조달에 대한 PF 금융자문을 맡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FLNG 건조실적 1위 기업으로 글로벌 해양가스전 및 LNG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분위기에 편승하며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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