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캐나다 동광' 예비타당성 조사 연기

-예산 부족으로 조사 완료 못해…임시보고서 작성
-포스코 인터-세렝게티 합작사 KCC, 추가 예산 지원 요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한 캐나다 동광 사업이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예비타당성조사(PFS)가 연기되면서 프로젝트 전반의 차질이 우려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원개발업체인 세렝게티 리소스(Serengeti Resources)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추진 중인 캐나다 동광사업 '콰니카 프로젝트'에 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연기하고, 그간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임시 보고서를 작성한다. <본보 4월 19일 참고 "포스코 인터 '캐나다 금광', 예비타당성 조사 3분기 완료">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포스코 인터-세렝게티 합작사 KCC(Kwanika Copper Corporation)는 가용 자금 잔액을 사용해 현재 연구를 마무리한 뒤 임시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세렝게티 리소스는 콰니카 광산 개발을 위해 공동 투자해 합작사 KCC(Kwanika Copper Corporation)를 설립,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합작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35%, 세렝게티 리소스 65% 지분을 보유 중이다.

 

양사는 그간 콰니카의 노천 및 지하에 매설된 구리, 금광을 대상으로 △광산개발 진행 여부 △야금 시험작업 △폐기물 저장 및 처리 △하부 구조 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PFS)를 진행했다. 

 

예정대로라면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 3분기 완료할 계획이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쳐야 이후 단계인 타당성 조사 혹은 기본 및 실시 설계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 4분기 안에 다음 절차에 돌입할 전망까지 나와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스코 인터가 지원한 자금 700만 달러(약 74억원)를 조사 단계에서 모두 소비하고, 이어 공동으로 59만 달러(약 6억원)를 추가 지원했음에도 예산이 부족해 조사를 완료하지 못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대규모 신규 사업 전 예산 편성 및 기금운용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전적인 타당성 검증 및 평가 과정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사를 통해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재정 운영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평가에서 필수로 진행된다. 

 

데이비 무어 세렝게티 최고경영자(CEO)는 "기술팀이 콰니카의 개방형 구덩이 및 지하 구리-금 광산 계획의 엔지니어링 단계를 발전 시켰다"면서도 "그러나 프로젝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는데 추가 자금이 수혈돼야 향후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세렝게티는 내년 프로젝트 지원금 마련을 위해 포스코 인터에 추가 예산 지원을 제안한 상태이다. 아울러 다음달 콰니카 프로젝트 발전 단계에 있어 파트너사와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 사업 전 예비타당성 조사가 예상보다 연기돼 향후 사업 전망 전개가 늦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예비경제성평가에 따르면 콰니카 광산의 매장량은 구리 272kt(킬로톤)과 금 676koz(킬로온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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