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추진' 몰리브덴 광산, 법적분쟁 휘말려

-환경단체 2곳, 美 법원에 사업승인 결정 이의제기 소송

 

[더구루=길소연 기자] 환경단체의 반발로 난관에 봉착한 포스코의 미국 몰리브덴 광산 개발이 결국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단체 2곳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난달네바다주 리노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마운틴호프 몰리브덴 광산사업 계발계획을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을 제출한 환경단체 2곳은 그레이트베이슨리소스워치(GBRW)와 웨스트숀디펜스프로젝트(WSDP)로, 이들은 마운티 마운티호프 몰리브덴 광산사업 계발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존 해더 GBRW 전무는 "수자원 보호 측면에서 미국 정부의 승인한 계획에 문제가 있다"며 "광산 매장량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개발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산 계획을 대대적으로 재설계하지 않으면 프,로젝트 자체가 크게 지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본보 9월 2일 참고 "美 환경단체, '포스코' 몰리브덴 폐수 배출 허가 재검토 촉구">

 

마운틴호프 광산 개발 사업은 고급 철강재 생산에 필수적 부원료인 몰리브덴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미국 북서쪽 네바다 중심에서 추진되며, 제안된 계획에는 약 1000피트 깊이의 1마일 폭 구덩이를 파서 깊은 지하수를 개발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관련 시설로는 송전선, 우물 및 관련 광산 처리 시설 등이 있다.

 

몰리브덴 광산 전문 개발 회사인 미국 제너럴몰리사가 주도적으로 시행하며, 포스코는 지난 2007년 말 이 회사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개발에 뛰어들었다.

 

고급 철강재 생산에 들어가는 몰리브덴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개발에 참여한 포스코는 지난 2008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글로벌 몰리브덴 광산 전문 개발회사인 미국 제너럴 몰리사와 미국 네바다주 마운틴 호프 광산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참여를 준비해왔다.

 

제너럴몰리에 따르면 몰리브덴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높은 수준으로, 이번 개발 승인으로 세계 최대 몰리브덴 생산이 가능해졌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1월 6일 네바다주 환경보호국으로부터 수질오염 관리 허가증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정부가 광산개발업체의 폐수 처리 시스템 운영과 폐수 배출을 승인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발행 직후 미국 환경단체인 GBRW가 반기를 들며 사업 추진 난항이 예고됐다. GBRW가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수질 저하가 걱정된다며 재검토를 촉구한 것. 

 

특히 GBRW는 광산 개발을 허가한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도 네바다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토지관리국은 지난 2012년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광산 개발을 위한 토지 취득 등을 포괄적으로 허가했다.

 

1심은 광산 개발 회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에서 뒤집혔다. 2심은 2016년 9월 환경 평가가 불충분했다고 보고 환경단체의 입장을 수용했다. 제너럴몰리와 포스코는 재판 결과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야 했다.

 

이번 내무부와 국토청의 개발사업 승인에 반기를 든 GBRW는 광산 개발 사업을 승인한 미국 당국의 판결을 거부하며, 소송을 제기를 통해 개발 계획 수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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