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IG 유력' 인도 3조원 무기사업…러시아 막판뒤집기 시도

-인도 국방장관, 내주 군사기술협력회의 참석 러시아 방문
-한화·LIG, 러시아 꺾고 단수 후보 선정…러시아 이의제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3조원 규모의 대공무기 수출사업에 러시아가 딴지를 걸었다. 인도가 한국산 비호복합을 선택하려 하자, 인수 문제에 제동을 걸며 러시아 업체와의 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이 생산한 비호복합이 인도군 시험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경쟁력 있는 무기로 선정됐음에도 불구, 함께 러시아 측의 이의 제기로 우선협상자 선정 발표가 미뤄지는 등 수주 가로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라즈나스 싱 인도 국방장관은 다음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양국 군사기술협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 군사기술협력회의는 러시아와 인도 간 국방 협력을 논의하는 위해 양국을 오가며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자리에서 인도의 대공 미사일 시스템 인수 문제를 지적하고 계약 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한화디펜스·LIG 넥스원 대공미사일 시스템 계약 결정을 재고하고 러시아와의 계약을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인도는 2013년부터 차기 대공포 사업을 추진해왔다. 비호복합 104대 외 4928개의 미사일과 17만2260발의 포탄 등 3조원 규모의 물량을 발주할 전망이다. 

 

당초 한화디펜스와 러시아 국영 군수업체 국영 알마즈-안테이(Almaz-Antey), KBP 툴라를 최종 후보 업체로 선정했으나, 러시아 기업이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한화디펜스 수주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특히 툴라KBP의 대공미사일은 무인 항공기를 포함한 작은 물체를 포착 할 수있는 3D 레이더가 장착돼 있는 장점에도 불구, 30도 기울기 테스트에 실패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인도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한화디펜스의 K-30 비호복합을 단일 모델로 선정하려 했으나, 러시아의 알마즈 안테이의 반발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하지 못했다.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이 함께 생산하고 있는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요격하는 대공 무기 체계다. 유효 사거리 3㎞에 1분당 600발씩 사격이 가능한 30㎜ 구경 쌍열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이 제작한 단거리 적외선 유도 미사일 '신궁'을 4발 탑재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디펜스의 경우 인도향 비호복합 대공 장갑차 수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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