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주춤?'…항공사, 잇달아 日노선 복원

-에어부산, 12월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재개…'부산-후쿠오카' 운항횟수 복원 
-이스타서울, 12월부터 미야자키 등 3개 노선 운항 재개 
-에어서울, 돗토리현 지자체 관계자로부터 복원 요청 받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항공업계 중심으로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불거진 불매운동이 다소 누그러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항공사가 불매운동으로 운휴했던 일본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면서 '일본여행 보이콧' 여파가 초반보다 주춤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 및 이스타항공 등이 비운항 상태인 일본 노선을 복원해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부터 '인천~가고시마·고마츠' 노선을 한시적으로 운항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이들 노선을 포함한 일본 7개 노선을 운휴했다. 

 

그러나 동계시즌 수요 증대를 기대하며 고마츠 노선은 동계시즌이 끝나는 내년 3월 28일까지 운항을 이어가고, 가고시마 노선은 다음 달까지만 운항하고 내년 1월~3월까지는 운휴한다는 방침이다. 두 개 노선 모두 주 2회(수·금요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LCC 중에서는 이스타항공이 가장 먼저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이스타항공은 12월부터 미야자키 노선을 비롯해 삿포로·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모두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 9월 이스타항공이 운휴에 들어갔던 노선이다. 

 

삿포로 노선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 주 4회(월·수·금·일요일) 운항한다. 오키나와 노선과 미야자키 노선은 이틀 뒤인 같은 달 3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 각각 주 3회(화·목·토요일) 일정으로 운항을 실시한다. 

 

 

에어부산은 감편 운항 노선을 복원을 서둘렀다. 운항 횟수를 감편 조치 전으로 돌리는 것인데 증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에어부산은 지난 8월 25일 주 14회로 감편 운항한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오는 12월 29일부터 주 28회로 복원한다. 또한 현재 비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도 오는 12월 22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주 3회(화·목·일요일)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에어서울은 일본 현지 관계자로부터 운항 재개 요청을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돗토리현 지자체 간부와 현지 민간교류단체 등은 지난 1일 서울에 있는 에어서울 본사를 찾아 지난 9월 말 운휴에 돌입한 '인천~요나고' 노선 부활을 요청했다. 이들은 내년 1월 설 연휴에 맞춰 전세기 운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노선은 동계부로 대폭 감소했으며, 운항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요나고 노선 포함해서 일본 노선은 시장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서 내년 하계시즌 이후로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 재개 움직임을 보인 건 아직 일본 노선 수요는 불안정하지만, 동계시즌 여객 증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다.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에 나선 지역은 일본 내에서도 전통적으로 겨울철 수요가 높고, 매년 한국발 여행객이 꾸준히 이어지던 곳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급량이 줄어 탑승률은 회복된 상태지만 수요는 아직 저조한 상태"라며 "동계시즌 수요가 많던 노선들 재운항하며 노선 재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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