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美 델핀 FLNG 기본설계 기술 협의…'2.5조' 수주 축배 드나

-델핀, 삼성중공업과 블랙 앤 비치와 신규 FLNG 건조 FEED 계약 임박
-삼성중공업·블랙 앤 비치와 사전 FEED 연구 완료 

 

삼성중공업이 미국 LNG 업체인 델핀으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기본 설계(FEED)를 따낼 전망이다. 

 

선박 건조 기본설계(FEED)를 따내기 전에 사전 기본설계(Pre-FEED)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덕에 무리 없이 FEED 계약자로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FEED 계약 성사시 삼성중공업은 2.5조원 규모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델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과 블랙 앤 비치(Black & Veatch)와 함께 신축 FLNG에 대한 FEED 계약 관련해 기술 협의 중이다. <본보 10월 31일 참고 "삼성중공업, 美 델핀 FLNG 기본설계 계약 임박…'2.5조' 수주전 우위 선점"> 

 

앞서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과 블랙 앤 비치가 FEED 계약에 앞서 선박 디자인을 논의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삼성중공업과 블랙 앤 비치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공동으로 사전 기본설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근 사전 기본설계 연구를 완료하면서 델핀에 신뢰감을 쌓은 것으로 해석된다. 

 

델핀이 선박 기본설계 업체로 삼성중공업을 점찍은 이유는 또 있다. 삼성중공업이 FLNG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수주하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더들리 포스턴 델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가스 시장에서 지난 20년간 가장 중요한 혁신은 셰일가스 혁명과 재생, 액화 작업을 위한 부유식 LNG 기술의 출현"이라며 "델핀은 이 두 가지 혁신을 결합해 LNG 시장에 저비용, 단순하고 유연한 LNG 공급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델핀이 추진하고 있는 FLNG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해상에 천연가스 액화 처리 해양플랜트를 설치한 후 미국 육상에서 생산된 가스를 LNG로 전환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0년 중반에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에 최종 투자 결정을 거쳐 2024년 중반에 최초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델핀은 해당 프로젝트를 기존 해상 파이프라인을 재활용해 최대 1300만t의 LNG 또는 1170억 입방 피트(1입방피트=28.3ℓ) 천연 가스를 생산하려 하고 있다. 3.5-mtpa급 FLNG 생산설비를 삼성중공업에 발주해 총 자본 비용(capital costs) 연간t당 약 500~550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은행의 금융 자문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델핀과 FLNG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총 사업비 21억 달러 중 15억 달러 조달에 대한 PF 금융 자문을 맡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FLNG 건조실적 1위 기업으로 글로벌 해양가스전 및 LNG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분위기에 편승하며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