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 월드챔피언' 오트 타낙 영입…'정의선 N 브랜드' 강화

-WRC 2020 시즌부터 현대차에 합류
-:현대차=고성능' 이미지 구축 전략

현대자동차가 모터 스포츠 강화를 위해 월드랠리 챔피언십(WRC) ‘챔피언’을 전격 영입했다. 주인공은 올해 WRC 챔피언인 토요타 모터스포츠팀 소속 오트 타낙 선수다.

 

이는 타낙 선수 영입을 통해 내년 WRC 우승을 노리고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인 'N' 위상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2019 WRC 챔피언' 오트 타낙, 현대차로 이적

 

8일 업계에 따르면 타낙 선수는 올해 토요타 모터스포츠팀과 계약을 만료하고 내년 시즌부터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으로 이적한다.

 

타낙 선수는 지난달 25~27일 스페인 랠리를 기점으로 263포인트를 기록, 시즌을 마치기 전에 드라이브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토요타에서 WRC 드라이브 챔피언이 나온 건 1994년 이후 25년 만이다.

 

올해 WRC는 아직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팀을 옮기기로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타낙 선수는 이르면 올해 연말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부터 타낙 영입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WRC 제조사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은 경쟁사인 토요타에 양보(?)한 상황이다.

 

이번 타낙 선수 영입은 내년 제조사 우승과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모터스포츠 통해 '정의선 N브랜드' 완성

 

현대차가 이처럼 모터스포츠 부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N'브랜드와 무관치 않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고성능'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고성능 브랜드 'N'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00년대 초반 모터스포츠 부문에 발을 들였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3년 만에 철수했다. 그러나 2012년 현대차는 WRC 복귀를 선언하며 모터스포츠계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인재영입은 물론 기술개발에 적극 나선 현대차는 지난 2018년 부터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은 '2018 WTCR(월드투어링카컵)'과 '2018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각각 종합 우승,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터스포츠에 공을 들인 것은 모터스포츠 부문에서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고성능 N 브랜드를 완성시키겠다는 정 부회장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2018'에서 기자들을 만나 "고성능차는 사람들의 로망이고 여기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고성능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N브랜드는 아직 미완성 단계"라며 "현대차가 모터스포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N'브랜드의 퍼포먼스를 알리는 한편 대중적인 고성능차 개발을 위한 데이터(경험)를 쌓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