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생일 맞은 맥도날드 '해피밀'…美교수 "성공 마케팅 모델" 극찬

-'소아 비만·햄버거병' 논란에도 해피밀 인기 여전…마케팅 활동 덕분


[더구루=길소연 기자] 맥도날드의 어린이메뉴 해피밀이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수십년째 소아 비만 논쟁에 휩싸이고 있지만 해피밀의 인기를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에 맥도날드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해피밀이 출시 40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 일부 대학 교수들이 맥도날드의 마케팅을 높이 평가하며,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해피밀은 1979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어린이 메뉴다. 1980년대는 맥 너겟과 함께 카우보이와 우편 배달부 장난감이 구성됐으며, 1997년 패티 더 플라티푸스 비니 베이비, 1995년 파워레인저, 2013년 헬로 키티 인형 등이 함께 했다. 

 

전문가들은 맥도날드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 때문에 40년간 장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제니퍼 해리스 미국 코네티컷대학 식품정책비만센터 마케팅팀장은 "마케팅 입장에서 바라본 맥도날드는 아이들을 사랑하면서 자연스럽게 맥도날드로 이끌고 있다"라고 밝혔다. 

 

존 스탠트 세인트조셉 대학의 식품 마케팅 교수는 "맥도날드가 미국 광고주들의 오랜 전통을 따르고 있다"며 "맥도날드는 해피밀 상자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행복감을 선사한다"며 마케팅 활동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높은 인기 만큼 구설수도 많았다. 수년 째 어린이 비만 주범으로 지목된 데 어린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리면서 '맥도날드 햄버거병'이 꼬리표처럼 붙고 있다. 

 

논란이 거세자 샌프란시스코시는 2011년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린이들의 구입을 막기 위해 장난감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매장에서 10%의 추가요금을 부과하면서 조례는 무용지물이 됐다. 

 

맥도날드는 소아비만 주범 등 오명을 벗기 위해 현재 어린이들의 상품을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해피밀에는 햄버거, 치즈버거 또는 맥너겟, 감자튀김 세트와 작은 탄산수가 포함돼있다.

 

지난 2011년에 사과 조각을 추가하거나 제공되는 감자튀김의 크기를 줄였고, 2013년에는 음료수를 개편했다. 탄산수 대신 저당 주스와 초콜릿 우유로 대체하고, 치즈 버거는 전량 폐기했다. 또 작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해피밀의 절반 이상 650mg 미만의 나트륨과 600칼로리 미만의 제품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포화지방은 10% 미만으로 낮춰질 전망이다. 

 

시나 갤로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 영양 조교수는 "가끔씩 해피밀을 즐기는 건 어린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보다 어린이들의 규치적인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현재 매년 10억개 이상의 해피밀을 제공하고 있다. 

 

스티브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해피밀의 상징적인 빨간 상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억 가족에게 지속적인 추억을 만들어 줬다"라고 밝혔다. 

 

한편, 맥도날드는 해피밀 40주년을 기념해 그간 인기 있었던 해피밀의 장난감을 부활시켜 해피밀에 포함시켜 판매 중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전 세계 90개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해피밀을 판매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