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모코로 시장 철수 위기…'장수' 딜러사와 결별

-현지 딜러사와 10년 협력관계 청산…시장 철수설 등장하기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장비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모로코 시장 철수 위기에 처했다. 10여 년 이상 관계를 지속해온 모코로 현지 딜러사와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모로코 시장 철수설까지 등장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10년 이상 장기 협력을 맺어온 모로코 딜러사 '디완 아타드비르'와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디완 아타드비르는 지난 2008년부터 현대건설기계의 장비를 공급받아 모로코에 독점 판매해왔다. 

 

현대건설기계가 디완 아타드비르와의 공급 계약을 종료한 데는 현지 건설기계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완 아타드비르는 지난 2년간 현지 건설장비 시장 악화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이에 현대건설기계 장비 대신 최근 모로코에서 성장하고 있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 모로코의 딜러사로 전환하는 등 영업 전략을 변경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당분간 새 딜러사를 찾을 떄까지 모로코 내 장비 판매를 잠시 중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건설기계의 모로코 딜러사 계약 종료를 놓고 모로코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모로코 건설경기는 항만, 도로 등 공공 인프라 추진, 주택건설 활성화로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모로코 주요 건설중장비 수입업체는 주로 카사블랑카 및 수도인 라바트에 근거지를 두고 제품 판매하고 있다. 저가의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제품이 시장 진출을 적극적 나서고 있으며 한국 외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건설장비 기업과 경쟁 치열하다. 

 

나범근 모로코 카사블랑카무역관은 "향후 모로코 건설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중고제품 수입 규제 등으로 굴착기 등 신규 건설장비에 대한 수입수요 확대 예상된다"며 "모로코는 자체 제조기반이 부족해 굴착기, 관련 부품 등 대부분을 해외 수입으로 조달하는 만큼 현지 렌털 시장 활성화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진입 전략 수립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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