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매운맛 라면 열풍' 인니서 불닭볶음면 '미투 제품' 등장

- 현지업체 윙스 푸드, 삼양식품 불닭면 변형… 매운맛 승부수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미투 제품이 등장했다. '불닭볶음면' 등 한국식 매운 라면이 인도네시아를 강타하자 현지 업체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윙스 푸드는 한국식 매운 불닭면을 변형해 출시했다. 한국 제품을 인도네시아 입맛에 맞게 매운맛과 양념을 조절해 출시한 것. 

 

윙스가 매운맛 라면을 출시한 건 인도네시아 내 매운맛 선호도가 높아져서다. 실제 갈수록 매운맛을 즐기고, 높은 수준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요란다 사스트라 윙즈 푸드 마케팅 책임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매운맛을 선호하는 것을 알고 맛을 일부러 변형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윙스 푸드는 실용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해당 라면을 컵포장 형태로도 출시해 매운맛을 선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매운맛 사랑 덕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화끈한 매운맛이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것.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몰에서도 판매될 정도로 단연 인기다. 

 

'불닭볶음면'이 인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건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인도네시아 '므이(MUI)'를 획득한 이유도 있다. 삼양식품은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인도네시아 무이로부터 불닭 브랜드 3종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았다. 국내라면 생산업체 중 무이 인증을 받은 건 삼양식품이 처음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에 불고 있는 K-팝(POP)과 한국 드라마 열풍 덕에 한국의 라면이 자주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을 찾는 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중산층 증가로 점차 좋은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인니인들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공략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인들은 대체적으로 단맛과 매운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이미 시장에서 크게 흥행했던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판매를 고려한다면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해 식품의 향(맛)과 재료의 변경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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