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넷리스트, D램모듈 특허 획득…SK하이닉스 '악재'

-美 특허청, RDIMM 관련 595 특허 발행…'SK하이닉스 소송' 623 특허 수정 버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하이브리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넷리스트가 미국에서 D램 모듈인 RDIMM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SK하이닉스와 법정 공방을 벌이는 특허와 유사해 이번 특허권 획득이 향후 SK하이닉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넷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RDIMM 특허(특허번호 10,474,595)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RDIMM은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사용되는 D램 모듈로 다량의 정보와 메모리 집약적 응용 프로그램을 처리한다.

 

이번에 미국 특허청이 발행한 595 특허는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던 특허(특허번호 9,535,623)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넷리스트 측은 밝혔다.

 

넷리스트가 595 특허를 획득한 만큼 향후 SK하이닉스와의 소송에도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595 특허가 623 특허의 개량된 버전이므로 이번 특허권 인정이 향후 SK하이닉스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고행정법 판사(CALJ)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모듈 제품이 넷리스트의 LRDIMM 특허를 침해했다고 예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RDIMM에 대해서는 위반 사항이 없다고 판단했다.

 

마크 프레케트 넷리스트 특허 전담 책임자(CPO)는 "595호 특허는 623 특허의 결점을 수정한 버전"이라며 "넷리스트의 지속적인 특허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넷리스트간 법정 공방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넷리스트는 2016년 8월과 9월에 이어 2017년 6월과 10월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과 ITC에 각각 소송을 냈다. 2017년에는 중국 베이징과 독일 뭔헨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중국과 독일 법원에서 승소했다. 중국 베이징 지식재산법원은 작년 5월 소송 기각 결정을 내렸다. 올해 8월에는 독일 뭔헨 지방법원이 최종 비침해 판정을 내렸다.

 

ITC 또한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가 넷리스트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4월 조사가 종결됐으나 넷리스트가 판결에 불복해 재조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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