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LG 화질 논쟁 '일파만파'… 나란히 '리얼 8K' 로고 출원

-EU·美·캐나다 특허청에 리얼 8K 상표권 출원
-화질 공방 후 비방 광고·공정위 제소로 분쟁 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8K TV 전쟁이 상표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8K TV를 출시한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글로벌 특허청에 '리얼(Real) 8K' 상표권을 출원하며 8K 시장을 두고 주도권 다툼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18일 유럽 특허청(EUIPO)에 '리얼 8K' 상표권을 출원했다.

 

'리얼 8K'는 LG전자 8K TV의 브랜드명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이름으로 작년 8월 22일 EUIPO에 상표권을 낸 바 있다. 미국, 캐나다 특허청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리얼 8K' 상표권을 출원했다.

 

로고명은 같지만 모양은 다르다. 삼성전자의 로고는 검은 8각형에 'Real 8K Resolution'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LG전자의 로고는 노란 사각형에 검은 글씨로 'Real'이 적혀있고 그 안에 더 작은 검은 사각형을 만들어 노란 글씨로 '8K'를 강조했다. 

 

양사가 나란히 글로벌 국가에서 '리얼 8K' 로고를 쓰면서 화질 다툼이 상표권 전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같은 '리얼'을 고집하는 이유는 최근 벌어지는 '진짜 8K' 논쟁과 무관하지 않다.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삼성전자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의 품질 문제를 지적했다. 화질선명도(CM)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기준에 못 미친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8K TV의 화질은 화소 수뿐 아니라 밝기, 컬러 볼륨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고 반박했다. 양사는 9월 17일 같은 날 설명회를 열고 공방을 이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맞제소한 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삼성 QLED TV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라며 허위과장 표시 광고라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공정위에 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비방으로 공정 경쟁을 방해한다"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고 맞불을 놨다.

 

비방 광고까지 등장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캠페인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 알기' 편을 선보였다. 올레드의 자발광 특성을 최대 장점으로 부각하는 한편 백라이트가 필요한 LED TV와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도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LG전자의 올레드 TV의 번인(화면 잔상) 현상을 지적하는 광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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