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현대오일뱅크, '대우조선 건조' 초대형 유조선 5년간 용선"

-5년 정기 용선 계약…일일 용선료 5595만원 수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다소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빌려쓴다.

 

14일(현지시간)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현대오일뱅크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최근 매입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신조선 정기 용선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대우조선이 건조 중인 30만DWT급 '길리(Ghillie)'호로 다음 달 인도된다. 한앤컴퍼니는 길리호를 1억3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신조선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스크러버가 탑재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VLCC를 향후 5년 간 용선할 예정이다. 일일 용선료는 4만8000 달러(약 5595만원)로, 이는 지금까지 기체결된 5년 기간 VLCC 용선계약 용선료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선박 중개업체인 브레마(Braemar ACM)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기준 스크러버를 탑재한 친환경 사양의 VLCC 일일 용선료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4만2250 달러(약 4925만원)이다. 즉, 현대오일뱅크의 용선료가 670만원 더 비싼 셈이다. 

 

트레이드윈즈는 현대오일뱅크가 비싼 임대료를 내고 정기용선 계약을 맺은 건 중동 원유 수송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아람코와 일 15만배럴 규모의 사우디 원유를 장기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39년 12월까지 20년간 유지된다. 이번 계약 규모는 현대오일뱅크의 연간 구매분의 22%를 차지한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이에 대해 "길리호 용선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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