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전 규격 충족' 차량용 반도체 '선점'…시놉시스 지원

-시놉시스 솔루션 적용…기능안전 규격 만족
-IHS, 차량용 반도체 2022년 65조 규모로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기능안전 규격을 충족하는 차량용 반도체 공정 개발에 나선다. 미국 반도체 설계기술 업체 시놉시스의 후방 지원을 받아 '2030년 비메모리 1위'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놉시스의 'TestMAX™ XLBIST' 솔루션을 토대로 자동차 분야의 기능안전(Functional safety) 규격을 만족하는 반도체 칩 공정 개발에 나선다. 

 

기능안전 규격은 기존 제품 안전 평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요구하며 철도와 발전소,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ISO 26262이 대표적이다. ISO 26262은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제정된 국제 규격을 뜻한다. 지난해 반도체 적용 가이드라인에도 추가됐다.

 

삼성전자와 시놉시스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시놉시스의 설계 도구를 이용해 8나노 공정 기반의 차량용 반도체 칩 생산에 협업하기로 했다. 이 칩은 차량용 시스템 안전기준인 에이실(ASIL)을 만족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작년 10월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를 선보였다. 3개월 만에 아우디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엑시노스 오토 V9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테슬라 모델S·X에, 모델3에도 반도체를 공급한 바 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전용 칩을 생산하고 생산은 삼성전자가 담당한다.

 

이와 함께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과도 반도체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공급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의 '2030년 비메모리 1위'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전략의 핵심 사업이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통상 차 한 대에는 메모리와 센서 등을 포함해 200~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나 자율주행차는 2000대로 늘어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17년 340억 달러(약 40조2600억원)에서 2022년까지 약 553억달러(약 65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2.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6.1%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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