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니 산업부장관 방한…현대차 최종 투자 조율

-카르타사스미타 신임 산업부 장관, 19~20일 이틀간 방한
-현대차 완성차 생산설비 추진·LG화학 니켈 구매 등 논의
-포스코, 롯데케미칼도 회동 예정… 투자 확대 방안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신임 산업부 장관이 오는 1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국내 기업들을 만난다.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방문, 투자안에 대한 최종 합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이 19~20일 이틀간 한국을 찾는다.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첫 출장지로 한국을 택한 배경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와 LG화학 등 국내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방한에 앞서 현지에서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투자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신속하게 투자를 진행하길 원한다"며 "(기업들을 만나) 신규 투자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져 단순히 네트워크 쌓기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맞춰 현대차와 투자협약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서명에 앞서 투자에 관한 사안을 최종 합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50㎞가량 떨어진 델타마스공단에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2년까지 약 1조원을 들여 연간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 차량(MPV), 세단 등을 생산하며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은 연간 30만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화학은 카르타사스미타 장관과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확보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자원 부국으로 수출량 기준 무연탄·주석 1위, 니켈 3위다. 지난해 일본 스미토모메탈마이닝(SMM)이 4만t 규모 니켈·코발트 공장을 추진하는 등 배터리 원재료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방한 기간에 포스코와 롯데케미칼 경영진과 만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찔레섬 소재 일관제철소의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150만t에 이르는 슬라브와 후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약 100만t을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텐주에 최대 규모 석화단지를 짓는 중이다. 납사크래커(NCC) 공장과 휘발유 등 석유 완제품을 생산하는 하류 부문 공장이 지어질 예정이다. 투자액은 약 4조원으로 2023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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