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모리 반도체 '야심'…엘피다 CEO 영입

-사카모토 유키오 전 엘피다메모리 사장, 칭화유니그룹 합류
-지난해 찰스 카오 사장 영입
-D램 개발 탄력… 韓 위협

[더구루=오소영 기자] 종합 반도체 회사로 변신을 꿈꾸는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일본 D램 역사의 '산증인'인 사카모토 유키오 전 엘피다메모리 사장을 영입했다. 지난해 찰스 카오 사장에 이어 유키오 사장이 합류하며 메모리 반도체 기술 굴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사카모토 유키오 전 엘피다메모리 사장을 신임 수석 부사장 겸 일본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혁신을 이끈 주역이다. 대만 반도체업체인 UMC의 일본지사장을 거쳐 2022년 엘피다메모리의 사장으로 옮겼다. 2012년 파산 전까지 엘피다메모리를 이끌었다. 

 

과거 엘피다메모리 사장 시절 탁월한 추진력으로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 일본 미쓰비시 D램 사업 인수 등을 성공시켰다. 일본 최대이자 세계 3위 D램 업체로 키워냈다. 한때 엘피다메모리의 D램 시장점유율은 10%대에 이르렀다. 엘피다메모리 파산 이후에는 중국 허페이창신에 합류해 기술 개발을 도맡았다.

 

자오 웨이구오(Zhao Weiguo) 칭화유니그룹 회장은 인사 소식을 전하며 "유키오 수석 부사장이 우리 가족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혁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칭화유니그룹은 낸드플래시에서 D램을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회사를 목표로 내걸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에는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난야, 마이크론과 난야의 합작사인 이노테라를 이끈 찰스 카오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했다. 찰스 카오는 대만 D램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다.

 

카오 사장에 이어 유키오 사장까지 영입하며 칭화유니그룹은 특히 D램 기술의 커다란 진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상이 약했던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6월 D램 사업부를 만들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향후 10년간 8000억 위안(약 135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중국 충칭에 연내 D램 공장을 착공한다. 수조원대 자금을 투입해 2021년부터 12인치 D램 웨이퍼를 생산한다. 

 

계열사인 창장메모리(YMTC)를 통해 낸드플래시 양산도 시작했다. YMTC는 지난 9월 "64단 3D 낸드 바탕의 256GB급 낸드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에는 128단 양산에 뛰어들며 기술 격차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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