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니 산업부 장관 "SK, 석유화학사업 투자 추진"…실사팀 파견

-SK, 인니 석유화학 투자 제안 긍정적 검토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인니에 투자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SK그룹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분야 투자를 사실상 확정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현지 실사팀을 인도네시아에 파견, 인도네시아 정부와 본격적인 투자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 SK그룹과 회동 이후 현지 동행 취재진에게 "이번 SK방문을 통해 산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일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SK가) 조만간 투자와 관련해 실사 등을 위한 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19~20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방문 기간동안 국내 주요 그룹과 만나 산업 투자를 논의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SK가 업계 발전을 위해 협력할 국가의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며 "SK가 인도네시아의 석유 화학 산업을 발전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많은 석유 화학 산업을 수입하기 때문에 석유 화학 산업 발전이 중요하고, 투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7년 기준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 42개를 생산하고 있으나, 190억 달러 규모의 석화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석화산업 육성화 의지를 밝히고, 13개 이상의 석화단치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SK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주목, 투자를 제안했다. SK그룹은 현재 에너지 및 화학 분야 45%, 정보 및 통신 기술 및 반도체 분야 37%, 물류 및 서비스 분야의 18%로 구성됐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방한에 앞서 현지 언론을 통해 "SK와 만나 투자 요청을 할 것"이라며 "SK는 한국의 3대 기업일 정도로 큰 기업이지만 아직 인도네시아에는 생산 활동이 없다"고 투자 유치 의사를 밝혀왔다.

 

SK도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동남아시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외 카르타사스미타 장관 방한 이후 국내 화학기업들도 인도네시아 투자 물꼬를 텄다. 

 

LG화학은 카르타사스미타 장관과의 회동 후 인도네시아 리튬배터리 공장 설립을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코발트 등 리튬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가 풍부하다. LG화학은 원자재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인니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도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려 총 5조원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 조성에 투입한다. 롯데 투자 확대 역시 카르타사스미타 장관 방문을 통해 타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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