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레드미 노트7S' 발화… 삼성 ODM 전략 영향받나?

-샤오미 레드미 노트7S 인도서 화재…'배터리 결함' 의혹
-삼성, '샤오미 ODM 업체' 윙테크와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샤오미가 레드미 노트7S 화재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기 결함이 주요 원인으로 제기되며 하청업체에 제조를 일괄적으로 맡기는 제조자개발생산(ODM)에 대한 회의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샤오미와 같은 업체에 스마트폰 제조를 위탁하고 있어 이번 화재가 ODM 전략의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인도에서 레드미 노트7S 발화 소동에 휘말렸다. 

 

챠브한 이시왈(Chavhan Ishwar)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발화로 뒷면이 파손된 스마트폰 사진을 올렸다. 그는 기기를 구매한 지 한 달만인 지난 2일 화재가 났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고 테이블 위에 뒀을 뿐인데 연기 냄새가 나더니 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시왈씨는 샤오미 측에 제품을 보내고 정확한 문제 진단을 요청했다. 샤오미 측은 "화재로 배터리가 손상돼 장치를 수리하거나 교체하기 어렵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 "배터리에 대한 품질 보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용자는 샤오미의 대응 과정에 불만을 터뜨렸고 이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발화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배터리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비춰볼 때 외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없어 배터리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기기 결함 논란이 제기되면서 샤오미의 ODM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ODM은 제조업자가 설계·조달·생산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제조 방식이다. 애플과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자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샤오미는 중국 최대 ODM 전문업체 윙테크에 스마트폰 제조를 위탁해왔다.

 

ODM 확대를 밝힌 삼성전자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가 샤오미와 같은 윙테크에 ODM을 맡기고 있는 만큼 이번 화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ODM 비중을 지난해 3%에서 내년에 20%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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