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美바이오매스 폐쇄 한 달…'찬반 공방' 가열

-보조금 중단으로 스프링·화이트 필드 두 곳 문 닫아
-시민운동가 "목제 산업 지켜야'vs주정부 "보조금 지급 시 시민 부담 늘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던 미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두 곳이 문을 닫으면서 현지에서 찬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정부가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한 보조금 지급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일부 시민운동가들이 목재 산업이 침체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바오이매스 미국 시민운동가들이 뉴햄프셔주 스프링 필드 바이오매스 발전소 인근에서 발전설비 폐쇄를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이들은 동서발전이 운영해온 스프링 필드와 화이트 필드 발전소(각 18㎿급)의 폐쇄를 우려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해 보조금 지급 중단 방침을 내세운 현지 주정부도 강력히 비판했다. 목재 펠릿을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줄면 목재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다. 

 

시위에 참가한 젠 알포드 티에스터(Jenn Alford Teaster)는 "목재 산업은 뉴햄프셔주의 가장 오래된 산업 중 하나며 문화적 자긍심"이라며 "크리스 스누누 주지사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개의 발전소가 폐쇄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링 필드와 화이트 필드는 동서발전이 지난 2010년 10월 인수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다. 당시 동서발전은 두 곳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소재 18㎿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1기, 뉴욕주 소재 12.8㎿급 가스발전, 4㎿급 디젤발전 등 총 70.8㎿ 용량의 발전설비를 샀었다. 매입액은 약 3610만 달러(약 42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 당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사업이 위기에 놓였다. 뉴햄프셔 주정부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3년간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보조금 지급에 따른 부담을 시민들이 떠안으며 전기 요금이 오르고 소수 기업만이 이익을 본다는 주장이다.

 

동서발전은 결국 지난 10월 발전소를 폐쇄했다. 발전소에 근무하던 직원들도 40여 명 넘게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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