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판매거점 축소하자 회사 떠나는 '야쿠르트 아줌마'

- 판매 거점 2008년 618개→2018년 536개 … 10년새 13.2% 감소
- '잇츠온’ 등 신규 사업 확대로 업무강도 높아 ‘부업형 워킹맘’ 이탈

[더구루=김병용 기자] ‘야쿠르트 아줌마’로 대표되는 한국야쿠르트 방문판매망이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쿠르트 아줌마’도 회사를 떠나고 있다.

 

21일 한국야쿠르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전국에 618개에 달하던 한국야쿠르트 판매거점은 해마다 10% 안팎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536개로 축소됐다. 정점 대비 13.2%가 감소한 셈이다.

 

한국야쿠르트 판매거점은 2018년 618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598개로 600선이 무너진 이후 2014년 584개, 2016년 541개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쿠르트 아줌마’도 지난 2013년 1만3000여명에 달해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감소해 현재 1만1000여명이 근무, 15.3% 감소했다.

 

특히 판매망 축소율(13.2%)이 ‘야쿠르트 아줌마’의 감소율(15.3%)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판매거점을 없애면서 야쿠르트 아줌마들도 직장을 떠나고 있다는 셈이다.

 

이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경우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일반적인 ‘워킹맘’을 벗어난 가정에 비중을 더 두는 ‘부업형 워킹맘’이라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한국야쿠르트가 유제품을 방판망을 벗어나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일반 유통을 강화하면서 '야쿠르트 아줌마'가 과거와 비슷한 수입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야쿠르트가 방판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으로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에 건강식품과 간편식을 도입하면서 업무 강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프레시 매니저’(Fresh+Manager)로 대대적인 명칭 변경하고 이를 토대로 한 건강식품과 간편식 사업을 핵심 비전으로 삼았다.

 

특히 한국야쿠르트는 세계 최초 이동형 냉장카트 ‘코코(Cold&Cool)’를 통해 단순 유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콜드브루’, ‘잇츠온’ 등 새로운 사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업형으로 근무했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집 근처 판매거점이 사라지자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새로운 사업군이 늘어 업무 강도가 높아진 것도 회사를 떠나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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