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크라이나 정부 "현대로템과 고속열차 10대 구매 합의"

-우크라이나 인프라 장관·우크라이나 철도청, 현대로템과 열차 구매 논의
-우크라이나, 2021년까지 고속열차 10대 늘릴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우크라이나가 고속열차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대단위 열차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번 현대로템의 열차를 구매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 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현대로템 관계자와 만나 새로운 열차 구매를 논의했다. 구체적인 구매 시기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블라디슬라프 크릭클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이미 현대로템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며 "지난 2012년에는 현대로템에서 제조한 전동차를 구입했다"며 과거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외국 기업과의 협력 과정에서 우선 순위"라고 덧붙였다. 

 

구매 논의를 진행하기 앞서 예프게니 크라프토소프 우크르잘리즈니짜 이사장은 이달 초 현지 언론을 통해 "고속철도 노선에 사용되는 차량을 10대 더 늘리는 게 목표"라며 "고속 열차를 지금보다 두 배 늘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추가 구매 계획을 밝힌바 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7년간 200대 이상의 차량을 업그레이드 한 이력을 강조하며 "고속열차 확충을 위해 차량 추가 구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오는 2021년까지 10대의 새로운 전기열차 인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 열차를 지금보다 두 배 늘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고속열차 차량 확대 소식이 들릴 때부터 수주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과거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에서 펼친 사업 이력을 바탕으로 수주전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이어 지난 2017년에는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인 URSC(Ukraine Railway Speed Company)와 648억원 규모의 전동차 90량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지보수 계약은 현대로템이 지난 2010년 URSC로부터 수주한 전동차 90량에 대한 유지보수가 목적이며, 2012년 체결해 2015년 연장 계약을 맺었던 기존 유지보수 사업의 추가 5년 연장 계약이다.

 

현대로템이 유지보수 추가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건 현지 시행청이 우수한 유지보수 사업 수행능력과 서비스 품질을 현지 인정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차량 공급 외 우크라이나 현지에 24시간 유지보수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예기치 못한 고장이나 비상 상황에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해 해결하는 등 원활한 영업운행 지원을 위한 만반의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폭설이 잦고 겨울철 최저기온이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우크라이나의 운행환경에 맞춰 기상정보를 활용한 사전 대응 계획을 수립해 주요 장치별 특별 점검 및 일일 검수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철도청이 현대로템과 구매 협력 논의를 진행한 이상 수주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