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노펙 합작사' 중한석화, 中 원유 수입 쿼터 획득

-中 상무부 원유 수입 라이선스 발행
-중국 정유사업 본격화…제트연료 수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종합화학과 시노펙(SINOPEC)의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현지 정부로부터 원유 수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안정적인 원유 수급으로 중국 내 정유·화학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한석화는 최근 중국 상무부로부터 원유 수입 라이선스를 받았다. 할당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원유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국영 기업들은 원유를 무제한 수입할 수 있으나 민간 기업들은 다르다. 이들은 중국 상무부가 정하는 양에 한해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원유 수입 쿼터는 줄고 있다. 올 초 1차분 원유 수입 쿼터는 8984만t으로 1년 전( 1억2132만t)보다 27%가량 감소했다.

 

할당량이 줄어든 가운데 중한석화의 라이선스 획득은 의미가 있다. 석유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유를 안정적으로 수급해 중국 내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중한석화는 제트 비행기에 사용하는 제트연료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한석화는 SK그룹의 한·중 파트너링 전략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3년 10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약 3조3000억원을 쏟아 설립한 후 상업 가동 5년 만에 누적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올라서며 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중한석화는 외연 확대에 적극적이다. 지난 7월에는 우한분공사를 인수하며 정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우한분공사는 중국 우한시 내 대표 정유공장이다. 하루 17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한석화는 이번 인수로 정유·화학 사업의 시너지를 내고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것으로 보인다. 

 

약 7400억원을 투자해 설비 증설도 진행 중이다. 내년에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생산량은 110만t으로 늘어난다. 중한석화는 중국 내 2위 납사분해설비를 보유한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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