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삼성重, 모잠비크발 LNG선 8척씩 수주…총액 3.4조

-신조선 건조 후 오는 2023~2025년 순차적 인도 
-일본 조선소 등 경쟁 조선소 입찰전서 탈락한 듯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나란히 곳간을 채울 전망이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서 총 16척의 LNG 운반선 발주가 임박한 가운데 신조선 건조 야드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내정돼 수주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추진하는 모잠비크 아나다코 LNG 프로젝트를 통해 각각 17만㎥급 각 8척을 사실상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사실상 계약에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계약은 이르면 다음 달 이뤄질 전망이다.

 

16척의 신조선 총 건조 비용은 총 3200억엔(약 3조4435억원)으로 8척씩 건조 일감을 나눠 가진 양 조선소는 1조7226억원씩 확보하게 된다. 신조선은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인도된다.  

 

토탈이 추진하는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을 개발, 부유식액화설비(FLNG)를 통해 LNG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이다. 2개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 규모는 20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 첫 해 LNG 생산량은 1288만t이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연내 발주를 목표로 추진됐다. 지난 10월 선주들에게 최대 16척의 LNG 운반선 용선을 위한 입찰 서류를 발송했다. 당시 용선 제안을 받은 선주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7~11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3사와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조선업체 2곳이 아나다코의 사전심사를 통과하면서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국내 조선소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 앞섰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종투자결정(FID) 연기로 지연되는 엑손모빌의 로부마 프로젝트와 달리 토탈의 모잠비크 아나다코 LNG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돼 발주가 임박했다"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건조 야드 조선소로 내정된 이상 수주가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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