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공격헬기' 도입사업 3년째 표류…KAI 기회 얻나

-전 정권서 추진한 경공격헬기 6대 도입 사업자 선정 재추진 
-한국 외 러시아, 파키스탄 검토 

 

말레이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경공격헬기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수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말레이시아 군 당국이 경공격헬기 6대를 도입하려 했으나 정권 교체 시기에 맞물리면서 사업자 재선정을 추진하는데 한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군당국이 다음 달까지 경공격헬기 구매 사업자를 새로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6년 미국의  MD헬리콥터사가 개발한 'MD-530G'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총사업비는 3억6000만 링깃(약 1020억원).

 

하지만 사업이 차질에 생겨 2년 전 1대를 도입한 이후 중단된 상태다. 모하마드 사부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최초 헬리콥터는 지난 2017년 11월에 수령됐지만, 남은 1억1200만 링깃(약 32억원) 가량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매 협상에 사용될 야자유 교환과 관련된 물물 교환 시스템에 대한 많은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행하기 쉽지 않았다"며 "6대의 헬리콥터 구매 결정에 대해 최종 판단을 조만간 다시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가 경공격기 헬기 도입 관련 사업자 재선정에 나선 건 정권 교체 이유가 크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그동안 차기 고등훈련기·경전투기(LCA) 도입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다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프로젝트 자체가 지연됐다. 

 

말레이시아 야당의 수장이던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5월 열린 총선에서 기존 집권당에 승리해 독립 이후 최초인 61년만의 정권교체에 성공, 신정부 시대가 열렸다. 

 

특히 마하티르 신정부는 전 정권의 비리 스캔들 이후 말레이시아의 국가부채가 GDP의 80.3%를 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가부채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정이 많이 투입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재검토해왔다. 그동안 추진됐던 경공헬기 투입 사업자 재선정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경공격헬기 도입 관련 새 사업자로 한국, 러시아, 파키스탄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KAI는 말레이시아 총리 일행이 지난 25일 한-아세한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가운데 KAI 본사를 내방해 항공기 생산 현장을 시찰해 수주 가능성인 높아진 상태이다.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수리온 헬기 KUH-1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생산 시설을 직접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며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조달 프로그램에도 도전한 상태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이 쓰고 있는 러시아 미그 29(MIG-29)가 노후화돼 신형 전투기 18~36대 가량을 도입, 교체하려는데 KAI가 FA-50을 들고 수주전에 참여한 것.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T-50 훈련기 업그레이드 버전인 FA-50로 제안서를 제출한 KAI는 현재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Y-130과 함께 경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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