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심, '극강 매운맛' 신라면 日이어 中 출시

-기존 신라면 보다 3배 매워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고객몰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매운 맛을 강화한 신라면을 선보인다. 간판 브랜드인 신라면의 종류를 다양화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중국에서 '격신(激辛) 신라면'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기존 신라면보다 매운 맛을 3배 이상 키운 것이 특징이다. 컵라면 형태로 출시돼 간편하다.

 

농심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함께 가자! 가자, 가자, 가자!'(Go Together! GO GO GO!)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내년 1월 5일까지 농심 라면을 119위안(약 2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전기스쿠터 고고로3 플러스 △중국인 관광 명소인 제주도 투어 △신라면 건면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특히 농심은 신제품 출시로 '신라면 열풍'을 이어간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 신라면 블랙 등을 중국에서 판매하며 제품을 다양화했다. 이번에는 극강의 매운 맛으로 승부수를 본다. 

 

앞서 농심은 이 제품을 지난 9월 일본 시장에도 출시했었다. <본보 9월 3일 참고 농심, 日 '신라면 격신' 공식 출시…"매운맛 200% UP">

 

신라면은 지난해 중국 내 라면 판매량 '톱10' 중 4위에 안착했다. 한국 라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인기 비결은 마케팅 전략의 현지화와 한국식 매운맛에 있다.

 

특히 농심은 바둑대회를 통해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1999년부터 한국기원과 함께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열며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이 우승한 9회 대회는 700여 개 언론사가 집중 보도한 바 있다. 

 

맛과 제품 디자인 등은 한국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한국식 매운맛이 중국 제품들과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심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신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의 중국 실적은 고공행진했다. 농심 중국법인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는 역대 최고 매출인 700만 위안(약 11억6000만원)을 찍었다. 신라면과 너구리, 김치라면 등 인기 라면을 묶은 패키지 제품의 인기를 모았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기관 쳰쉰쯔쉰에 따르면 라면은 전체 면 시장에서 37.9%의 점유율을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크다. 라면 시장 규모는 2016년 568억7000위안(약 9조원)에서 지난해 605억 위안(약 10조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3년 763억9000위안(약 1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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