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사회 '마포 부지' 매물로 나왔다…9일간 입찰 진행

-지난달 27일 이사회서 매각 논의…조건부 의결 합의
-장외발매소 설립 무산으로 매입 10년째 유휴 부지 매각해 손실 만회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마사회)가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을 짓기 위해 서울 마포에 매입한 땅을 10년 만에 매각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달 27일 제 13차 이사회를 열고 '마포부지 매각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이사회서 장외개설 무산으로 인해 장기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마포 유휴부지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려 했으나 의결 보류로 취소됐다가 이번에 다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본보 11월 8일 참고 [단독] '금싸라기' 마사회 마포땅 매물로 나오나…손실 350억원 만회(?)> 

 

마사회가 매각하려는 부지는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195-1 일대 24필지다. 일반경쟁 입찰과 단독응찰이 유효한 최고가 낙찰 방식이 진행된다. 매각에는 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를 이용한다. 

 

입찰 공고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본공고 시 9일, 재공고 시 7일간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낙찰자는 1인 이상 응찰 시 최고가 응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다. 

 

마사회는 "매각에 따른 계약상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매각 조건 재검토 필요하다"며 "매각자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안전장치를 두고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의결한다"라고 밝혔다. 

 

마사회가 10년 넘게 품어온 '골칫덩이' 부지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마포의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이다.

 

주민 반대로 장외개설이 무산돼 장기 유휴 부지로 전락했으나 마포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매각을 통해 10년간 발생한 손실 350억원을 만회하겠다는 의도이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속한 마포구는 올해 강남구와 서초구 집값 상승률을 웃돌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용성은 강북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3개 구를 지칭한다.

 

홍대 주변 상권 확대와 경의선 숲길 조성에 따른 주변 지역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마포 개별주택 공시가격만 10.9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포 유휴부지의 경우 장외개설 무산으로 인해 장기간 활용하지 못해 매각에 나선 것"이라며 "법률적으로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 외부 전문가에게 법률 자문을 의뢰하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보다 철저히 검토한 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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