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 美 노보닉스와 음극재 공급 계약 추진

-2020년 500t 공급…배터리 수요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노보닉스(NOVONIX)로부터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공급받는다.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소재 수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노보닉스와 음극재 공급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구성 요소다.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배터리 수명을 결정짓는다. 주원료로 흑연이 사용된다. 

 

삼성SDI는 노보닉스와 지난 6개월간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며 공급을 타진해왔다. 포괄적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로 향후 품질 검사와 업계 감사 등을 거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2020년부터 500t을 납품받을 수 있다. 첫 공급 시기는 내년 10월로 예상되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구매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삼성SDI의 배터리에 노보닉스의 음극재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진행한다.

 

노보닉스는 2012년 설립된 음극재 제조업체다. 미국 테네시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14개국에 음극재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SDI는 노보닉스와의 협력으로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며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7~2025년 금액 기준 연평균 26%, 용량 기준 37% 성장할 전망이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삼성SDI는 생산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의 생산량이 오는 2025년 131.6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05억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에는 헝가리 공장에 5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헝가리 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을 넘는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재 수급을 위해 MOU를 맺게 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 조건에 따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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