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美 자회사 펩시코 출신 CMO 영입…이재현 'K-푸드 세계화' 속도

-로베르토 리오스(Roberto Rios) 마케팅 베테랑 합류
-'한국 식문화 세계화 · 월드 베스트 CJ' 가속도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인 ‘쉬완스컴퍼니'가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에 펩시코(PepsiCo) 출신 마케팅 베테랑을 영입했다.

 

이를 통해 이재현 CJ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 CJ'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쉬완스는 로베르토 리오스(Roberto Rios·사진)를 CMO로 선임했다. 쉬완스 합류에 앞서 리오스 CMO는 펩시코에서 펩시와 세븐업, 미란다, 게토레이 등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었다.

 

그는 멕시코 국립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연구개발(R&D) 업무를 시작한 뒤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25년간 마케팅을 담당했었다.

 

CJ그룹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쉬완스는 냉동피자와 냉동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미국 식품회사로 당시 인수금액은 약 2조881억원에 달했다. 이는 CJ그룹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Deal)이자 국내 식품기업 인수금액 가운데서도 최고 금액이다. 이전까지 최고가는 지난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집행했던 1조9800억원이었다.

 

쉬완스는 리오스 CMO 영입을 통해 냉동피자와 냉동 디저트 등 주력제품에 대한 북미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CJ제일제당이 쉬완스를 인수한 배경은 현지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한식 세계화를 위한 이재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었다"며 "리오스 CMO 영입으로 CJ의 한식 글로벌 전략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쉬완스 컴퍼니는 지난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다. 미국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와 4500대 배송차량을 운용하는.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000억원(홈서비스사업 제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6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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