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붕괴 유명세 'SK 라오스 댐', 상업 운전 개시…보상문제 미해결

-태국전력(EGAT),과 라오스 국영전력사(EDL)에 전기 판매
-피해지역 주민들 보상문제 미해결…향후 논란 가중 예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SK건설이 시공하는 과정에서 댐 붕괴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라오스 수력발전소가 우여곡절 끝에 상업운전이 시작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라오스 남부 앗타푸 주에 건설된 세파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지난달 4일 완공한데 이어 지난 6일(현지시간)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 수력발전소의 연간 생산 전력은 1800GWh로, 당초 체결된 전력 구매 협정에 따라 생산된 전력 90%를 태국전력공사(EGAT)에, 나머지 10%는 라오스국영전력사(EDL)에 판매한다.

 

당초 예정된 상업 운전보다 10개월 가량 지연됐으나, 발전소를 차질없이 상업운영,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는데 본격 나설 계획이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은 국내 기업의 컨소시엄이 참여한 프로젝트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투입했으며,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RATCH, 라오스 LHSE 등이 주축이 된 사업이다.

 

서부발전과 SK건설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은 지난 2008년 라오스 정부와 사업개발협약(PDA)을 체결해 올해 초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3년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SK건설이 시공 중인 보조댐이 붕괴돼 49명 사망, 22명 실종 및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고 직후 서부발전과 SK는 붕괴사고 원인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완공, 시험 가동후 상업 가동까지 이뤄졌으나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는 매듭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라오스 수력발전소가 우여곡절 끝에 상업운전이 개시됐으나 피해지역 주민 보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상업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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