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獨 보험 스타트업 위폭스 투자

-보험 앱 '위폭스 월렛' 개발… 가입자 5억명 이상
-캐나다 OMERS, 영국 메리안 크라이살리스 동참 …총 1300억 규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보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스타트업 위폭스(WeFox)에 투자했다.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IT 기술에 집중됐던 투자를 보험으로 범위를 넓히며 신사업 발굴에 매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 투자 펀드인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Samsung Catalyst Fund)를 통해 보험 애플리케이션 업체 위폭스에 투자했다. 

 

2014년 독일 베를린에 설립된 위폭스는 보험 앱 '위폭스 월렛(Wefox wallet)'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사용자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을 일괄적으로 보고 전문가로부터 알맞은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앱에서 보험 문서를 확인하고 보험료 납부 기한에 대한 알람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위폭스는 5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네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내년에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향후 앱의 출시 국가를 늘려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캐나다 최대 연금 기금 OMERS(캐나다 온타리오주 공무원 연금기금), 영국 투자회사 메리안 크라이살리스(Merian Chrysalis) 등이 참여했다. 기업별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총 모금액은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원)에 이른다고 위폭스 측은 밝혔다.

 

위폭스는 특히 삼성과의 협력에 기대를 표명했다. 위폭스 측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를 찾았다"고 밝혔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위폭스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빠른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라며 "위폭스와 협업하고 (앱) 개발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략혁신센터는 2013년부터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를 운용하며 매년 수십 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  

 

지난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의 국부펀드 운용사 무바달라캐피털과 함께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에 5500만 달러(약 650억원)를 쏟았다. 작년 5월에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알레그로 AI, 7월에 3D 카메라 개발업체 맨티스 비전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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