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짜리' 해양플랜트 발주 임박…조선업계 부활 다짐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세 번째 FLNG 선박 발주 채비
-해양플랜트 부활 조짐…삼성중공업 이어 대우조선도 5년 만에 수주 성공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가 세 번째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선박 발주 채비에 나서자 국내 조선업계의 해양설비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페트로나스, 세 번째 FLNG 발주 임박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는 세 번째 FLNG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발주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발주 규모 역시 지난 2014년 발주한 FLNG 발주와 비슷한 1조6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다만 페트로나스가 앞서 두 번의 FLNG 발주 경험이 있어 세 번째 발주 가격은 종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페트로나스가 가장 먼저 발주한 첫 번째 FNLG는 연간 150만t을 생산할수 있는 해양설비로, 오는 2020년에 가동이 개시될 예정이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두 번째 FLNG는 내년 2월 인도 예정으로, 해당 FLNG는 가스전에서 최소 15~16년간 가스 처리 작업을 할 예정이다. 

 

아단 자이날 아비딘 페트로나스 회장은 "개발 목표로 삼고 있는 가스전의 규모와 가스성분이 합리적이라 판단되는 경우 FLNG를 추가 발주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나라의 육상 가스전 개발을 위해 해안가 FLNG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든 가스만 발견하면 수익을 창출할 자신이 있다"며 "이번에 FLNG를 발주한 후 계속해서 LNG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플랜트 부활 조짐…수주 기대감 ↑

 

최근 조선업계에는 잇딴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이 들리면서 해양플랜트 부활 조짐이 싹트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4월 체결한 인도 릴라이언스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를 수주에 성공한데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5년 만에 해양플랜트 가뭄을 끝냈다.

 

대우조선은 지난 13일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 중 하나인 미국 셰브론사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Semi-Submersible Floating Production Unit Hull)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이번 수주는 지난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 생산플랜트(TCO 프로젝트, 셰브론 지분 50%) 수주 이후 5년만의 수주다.

 

업계는 페트로나스의 세 번째 FLNG 수주전에서 삼성중공업이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삼성중공업이 5년 전 페트로나스로부터 FLNG 수주 경험이 있어 세 번째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해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2월 페트로나스로부터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선박 'DUA'를 수주했다.

 

DUA는 말레이시아어로 '둘'이라는 의미로 두 번째 페트로나스 FLNG 선박을 뜻한다. 내년 2월 출항을 앞두고 있다. DUA는 현존하는 FLNG 중 가장 깊은 1.5㎞ 심해에 투입돼 연간 150만t의 LNG 가스를 생산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선 부문에 대한 기대감은 내년에 더욱 커질 수 있지만, 해양 부문은 그렇지 않다"며 "올해 2분기 이후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시추 설비에 대한 잇따른 계약취소로 재무부담도 커져 리스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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