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미국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수익성 악화 우려를 해소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난달 15~20일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 참여했다. 기관투자자 30여 곳을 초청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 건전성 강화 등 주요 전략을 밝히고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경영진들과 면담도 가졌다. 한전은 지난 1994년 10월 17일 국내 기업으로는 두번째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 있다. 김 사장은 미국 투자자들과 연쇄 회동을 통해 수익 악화 우려를 불식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주 비중이 28%에 달해 적지 않은 만큼 사업 비전을 공유하며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전의 실적은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바닥을 치고 있다. 작년 3분기를 제외하고 올 2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해왔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392억원으로 '반짝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매출액(15조9122억원)과 당기순이익(2410억원)도 1년 사이 3%, 67%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 이슈도 논
대한석탄공사가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추진한 몽골 탄광사업 정상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석탄공사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258억300만원을 몽골 탄광사업에 투자했지만 회수금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탄광사업 정상화 작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 몽골 석탄 운송로를 확인했다. 이번 러시아 출장은 몽골석탄 시험운송을 위한 운송로 및 보세구역 확인차 진행됐다. 몽골 홋고르샤나가(유) 탄광 생산탄 이송 타당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유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몽골석탄 운송로를 확인하는 건 물론 SIB그룹 등 협력사 관계자 미팅을 갖고 러시아 아바자에서 블라디보스톡 나홋카항만까지의 운송 여부를 살펴봤다. 또 몽골 광산에서 아바자까지 육상운송 협의(MDKI LLC사)도 이뤄졌다. 석탄공사는 "국제 석탄가격 변동 및 추이를 반영한 생산탄의 운송 타당 및 경제성 검토했다"며 "국제 석탄가격 변동에 따른 경제성 확보시, 시험운송 추진 방안 도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석탄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몽골 광산 정상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맺
한국가스공사가 중국에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가스공사에게 손을 뻗은 것이다. 첫 수출을 기점으로 공급량을 늘리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달 15일 ISO 탱크를 이용해 중국에 LNG를 수출했다. 광양터미널에서 약 1497t에 이르는 LNG를 선적해 중국 청도항으로 보내졌다. 해당 가스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자회사인 화강(Huagang)가스그룹에 판매됐다. 이번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이 가스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LNG 수입량의 상당 부분으로 미국에서 도입해왔다. 중국은 미국의 3대 LNG 수출국 중 하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7년 미국 LNG 수출량(1470만t) 중 14%인 205만8000t을 중국에서 사들였다. 작년 초에는 CNPC와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NPC는 셰니에르 에너지로부터 2043년까지 연간 120만t의 LNG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처럼 양국은 LNG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으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상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사옥 매각을 잠정 중단했다. 2년째 유찰이 지속된 탓이다. 사옥 매각에 따른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재무구조 개선 속도는 더뎌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난 10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사옥 매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 사옥은 대전 서구 대덕구에 위치한다. 건물의 연면적은 3499㎡로 매각 예정가는 약 70억749만원이다. 사옥 매각은 공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뤄졌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2016년 기준 부채가 9592억원에 달해 2015년(8791억원) 대비 800억원가량 증가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7년 8월과 9월, 11월 등 수차례 입찰을 추진했다. 건물 일부를 임대 중인 사업자들의 임대차 계약을 승계하는 조건이었다. 2년간의 입찰 끝에 낙찰자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매각 작업은 중단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향후 공실률을 줄여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매각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11월 기준 9개사만이 들어선 상태다. 공사는 건물 용도 변경을 검토 중이다. 주변 상권을 분석해 생활 편의 시설을 입점하는 방안도 이사회에서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칼을 빼들었으나 부정 채용은 여전히 만연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내부 직원이 금품을 수수하고 채용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었고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직원이 지인 자녀의 최종합격 여부를 사전에 알려줘 공분을 샀다. 채용 비리를 막고자 도입한 블라인드 제도 또한 지원자 인적 사항이 노출되며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공정 경쟁'의 원칙이 무너지면서 애꿎은 청년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다. ◇산업안전공단·가스기술공사 부정 채용 '논란'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최근 부정 채용에 대한 제보를 받고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산업안전공단 직원이 입사지원자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금품을 받고 추가 합격시켰다는 내용이다. 제보자는 당시 산업안전공단의 채용 예정 인원은 1명이었으나 갑작스레 2명으로 늘렸다고 주장했다. 채용 인원을 늘린 점도 애초에 금품을 제공한 입사지원자를 고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해당 지원자의 추가 합격 또한 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금품을 제공한 지원자보다 본인이 객관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채용 비리 의혹은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금품 수수 의혹이 일고 있는 내부 직원과 해당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AXA)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금융 투자·지원 중단 행렬에 동참한다. 석탄화력발전에 투자하는 한국전력공사와 독일 RWE 등에 금융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악사는 최근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유럽연합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한해, 2040년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 넓혀 석탄화력 관련 투자를 매각하고 지원을 중단한다. 또 2021년까지 기업들이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는 수준의 이산화탄소 감축 계획을 세우도록 장려한다.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계획을 가진 400여 개 기업들과도 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는 한전과 독일 REW, 인도 아다니(Adani)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는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기존에 맺은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방침이다. 악사는 지난 2017년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사들이 만든 '기후행동 100+’에 동참한 바 있다. 이들은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 기업을 상대로 탄소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5년간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평가해
한국공항공사가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을 수주한 가운데 전초기지를 마련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지난 10월 28일 공항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제 262차 이사회에서 '페루 친체로 신공항건설 PMO 사업 추진을 위한 페루지사 설립계획' 안건을 통과시켰다. 공항공사는 페루 리마에 페루 신공항 건설 PMO 사업을 위한 지사를 설립, 건설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페루 지사의 주 업무는 페루사업 수행과 관련한 행정·회계·세무처리, 투입 기술자 지원, 중남미 신규사업 발굴 등이다. 이달 내 설립해 다음달 파견 인력을 선발하고, 오는 2024년 10월까지 사업 관리를 마친 후 철수된다. 운영 인원은 2명 내외다. 앞서 공항공사는 민관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 6월 페루 정부가 발주한 354억원 규모 친체로 신공항 PMO 사업을 수주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한국-페루 정부 간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 정부 간 계약(G2G)'을 체결하기도 했다. 친체로 신공항은 활주로 1본(4㎞)을 갖춰 연간 450만~570만명이 이용 가능한 중급 공항이다. 2024년 페루 쿠스코에 준공된다. 페루 신공항 사업은 PMO 형식으로 진행된다. EPC에
한국가스공사가 'LNG 캐나다' 프로젝트 설비증설에 참여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액화천연가스(LNG) 캐나다 사업 2단계 기본설계 참여 계획' 안건을 통과시켰다. 가스공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LNG 캐나다 사업 2단계(설비증설) 기본설계 단계 참여 계획을 보고하고, 원안 접수로 사업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사 지분 물량은 연간 70만t에서 14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캐나다 서부 키티마트 지역에 1400만t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건설, 현지 시장에 천연가스를 조달해 LNG로 액화판매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이 프로제트에 7500억원을 투입해 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쉘은 최대 지분 40%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2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는 중국 CNPC와 일본 미쯔비시가 각각 15%씩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2억7500만 달러를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투입 자금은 LNG 캐나다가 LNG 플랜트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인근 발전소의
그리스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에니(ENI) 컨소시엄의 요청에 따라 키프로스 해상광구에 대한 개발 기간을 연장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최근 장관 회의를 통해 키프로스 2·3·9 광구 탐사 기한 연장을 승인했다. 세 광구에 대한 탐사 기간은 내년 2020년 1월까지다. 2·3·9 광구는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해상광구다. 가스공사와 에니가 지난 2013년 낙찰받아 탐사를 진행했다. 가스공사는 20%, 에니는 80%의 지분을 보유했다. 최근 에니가 프랑스 토탈에 2·9 광구 20%, 3광구 30%의 지분을 팔면서 토탈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당초 세 광구에 대한 계약 기간은 2013년 1월 24일에서 2018년 1월 23일까지로 총 5년이었다. 가스공사와 에니는 지난 2월 한 차례 계약을 갱신한 바 있다. 2·3 광구에 대해선 1년간 각각 한 번씩 시추를 진행하기로 했다. 9광구도 사업 기간이 1년 연장됐었다. 이번이 사실상 세 번째 연장인 셈이다. 이번 계약 연장은 시추 작업을 통해 채산성 있는 가스전을 발굴할 확률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9광구의 지질층은 지난 2015년 에니가 대형 가스전을 발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던 미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두 곳이 문을 닫으면서 현지에서 찬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정부가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한 보조금 지급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일부 시민운동가들이 목재 산업이 침체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바오이매스 미국 시민운동가들이 뉴햄프셔주 스프링 필드 바이오매스 발전소 인근에서 발전설비 폐쇄를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이들은 동서발전이 운영해온 스프링 필드와 화이트 필드 발전소(각 18㎿급)의 폐쇄를 우려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해 보조금 지급 중단 방침을 내세운 현지 주정부도 강력히 비판했다. 목재 펠릿을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줄면 목재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다. 시위에 참가한 젠 알포드 티에스터(Jenn Alford Teaster)는 "목재 산업은 뉴햄프셔주의 가장 오래된 산업 중 하나며 문화적 자긍심"이라며 "크리스 스누누 주지사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개의 발전소가 폐쇄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링 필드와 화이트 필드는 동서발전이 지난 2010년 10월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천연가스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가스공사가 천연 가스 공급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지방정부와 관련 협의에 나선다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 대표단이 오는 20일 방한한다.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LNG 터미널을 살펴보고 가스공사 경영진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천연가스 국내 공급 추진에 있다. 앨버타 주정부는 가스공사 측에 천연가스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세계 3위 비전통 가스 생산국이다. 앨버타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한다. 앨버타주를 비롯해 서부 지역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291입방피트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해 매각 작업에 돌입하기 전까지 앨버타주 뱁티스트와 하마탄 광구를 보유한 바 있다. 풍부한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가스 혁명 여파로 앨버타주는 천연가스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수천개의 가스정을 개발하면서 2017년부터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앨버타주는 큰 수출 시장을 잃었다. 캐나다 동부 지역 또한 미국에서 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앨버타주 입장에서는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사업 일정을 재공지했다. 사업자를 2022년 말까지 선정해 2029년 착공하고 2036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완공 시점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체코 원자력에너지위원과의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두코바니 원전 사업자를 2022년 말까지 선정할 것"이라며 "원전을 2029년 착공해 2036년 건설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다. 당시 하블리첵 장관은 원전 사업자 선정 데드라인을 2022년으로 정했었다. 다만 완공 계획 연도를 2035~2040년으로 폭넓게 밝혔는데 이번 발표에서 2036년으로 공표한 것이다. 바비시 총리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을 위해 국회를 적극 설득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국회의원들과 미팅을 진행한 후 "원전은 유일한 대안이자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우리와 뜻을 같이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사업과 관련한 입법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코바니 원전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원전 1~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