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철도공사 수장, HD현대미포 극비 방문…초대형 페리 건조해지 협상 진행

키위레일의 CEO 피터 레이디 지난달 방한
키위레일 CFO 현지 매체서 "해지 수수료 등 논의 진행 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뉴질랜드 철도공사 키위레일 수장이 지난달 한국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중견 조선 계열사 HD현대미포조선과 비밀리에 회동했다. 지난 2월 계약 해지 후 약 2개월 만이다. 선박 설계 등 계약 이행 과정에서 든 비용 청구 문제를 협상하고 해지 절차를 완료하고자 만난 것으로 보인다.

 

3일 더뉴질랜드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피터 레이디(Peter Reidy) 키위레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방한한 HD현대미포조선과 만났다. 누가 초청했는지, 재계약 시도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이슨 데일 키위레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부 회담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꺼리면서도 "선박 건조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논의에는 해지 수수료를 포함한 모든 요소가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키위레일이 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난 2월 HD현대미포조선은 이미 설계 작업을 완료한 상태였다. HD현대미포조선은 당시 "이미 투입된 설계 비용 등에 대한 청구 등 계약 취소에 따른 세부 협의는 향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마이클 우드 전 교통·이민부 장관은 키위레일이 물 비용을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로 추정한 바 있다. 현지에서 계약 취소로 인한 키위레일의 비용 부담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비용 청구 문제와 관련 담판을 짓기 위해 레이디 CEO가 직접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려던 선박은 총 2척으로 뉴질랜드의 남·북 섬을 오가며 탑승객과 물류를 운반하는 페리다. 키위레일은 노후화된 페리를 교체하고 탄소 저감에 동참하고자 선박 건조를 추진했다. HD현대미포조선과 총 5억5100만 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025년과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었으나 현지 정부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본보 2024년 2월 16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4200억원 규모' 뉴질랜드 페리 건조 계약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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