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LNG 추진선 2500~3400척 발주"…'슈퍼사이클' 다시 오나

- 美 해운중개·컨설팅사 '포텐앤드파트너스' 보고서 발표
-조선 3사, LNG선 화물창 국산화 성공…수주 기대감 ↑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래 먹거리 선박으로 불리는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전선이 향후 10년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면서 조선업계 일감 확보에 기대감이 흐른다.

 

특히 LNG 추진선의 필수 기술인 화물창 기술과 관련해 국내 조선 3사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LNG 운반선 외 추진선 수주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4일 미국 해운중개·컨설팅사 '포텐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향후 10년간 2500~3000척의 LNG 추진선이 발주될 전망이다. 이 중 절반은 유조선, 컨테이너선, 드라이벌크선 등이 차지할 전망이다. 

 

LNG 추진선의 발주 랠리가 예상되는 건 1년 뒤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환경 규제 영향이 크다. IMO 규제 시행을 앞두고 대부분의 선주사가 스크러버 장착 및 저유황 연료를 채택하는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또 다른 솔루션으로 꼽히는 LNG 추진선은 신조 발주 시 선가가 비싸고, 기존 선박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때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선택이 더디게 진행됐다.  또한 LNG 추진선이 LNG를 연료로 사용하다보니 LNG를 공급받고 저장하는 연료탱크 관련 화물창 시스템에 대한 로열티 지불 부담감으로 작용해 선택을 주저하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IMO 환경규제로 청정에너지인 LNG 사용이 각광을 받으면서 조선업계 전반에 LNG 운반선 외 LNG 추진선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발주가 예측된다. 여기에 조선 3사가 LNG선 화물창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로열티 부담감도 줄여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제인증기관 DNV-GL에 따르면 전세계 LNG추진선은 2014년 68척에서 2015년 101척, 2016년 186척으로 꾸준히 급증하는 등 LNG추진선 전환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LNG 화물창 개발 전문회사인 프랑스 GTT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창 51대 주문 받은 가운데 이중 48대가 LNG선에 탑재되고, 나머지는 FSRU와 육상저장 설비에 장착될 예정이다. 화물창 전체 주문량 78%가 LNG선에 들어갈 정도로 발주량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4개사도 지난 2004년부터 국책과제로 화물창 KC-1 개발에 착수, 10여 년의 각고 끝에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로열티 부담감도 덜었다.  

 

KC-1은 기존 화물창 시스템 보다 더욱 견고한 1, 2차 방벽뿐만 아니라 단층의 폴리우레탄 폼 적용으로 단열시스템 구조를 단순화 하여 제작과 건조가 용이하고, 단열성능을 확보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체 개발 화물창을 적용한 LNG선 건조 실적이 저조한 편이지만, 국내 기술을 적용한 선박이 늘어나면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향후 10년 간 안정적인 일감 확보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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