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척 대 10척…韓·日 LNG선 수주전 '가격경쟁력'이 갈랐다

-17만4000CBM급 기준 건조가격 최대 15000만 달러 차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이 일본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며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는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을 1척을 1억8500만~1억9000만 달러에 건조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신조선가는 척당 2억 달러로 알려졌다.

 

양국 조선업체의 신조선가 격차가 최대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기술력은 비등하다는 게 조선업계의 중론이다. 가격은 싼데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이는 수주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LNG 운반선 오더북은 102척이다. 일본은 10분의 1 수준인 10척에 불과하다.

 

일본은 한국의 가격경쟁력이 정부의 지원에 있다고 보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끊임없이 이를 문제 삼는 한편, 금리 지원 등의 우회적인 방법으로 자국 조선업체를 돕고 있다. 그러면서 LNG 운반선을 대거 수주할 수 기회가 충분하다는 긍정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 조사 결과, 오는 2024년에 신규 가동되는 LNG 프로젝트는 최소 21개가 된다. 이들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 운반선은 146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조선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LNG 수요가 늘면서 선박 발주가 늘어나는데 이 많은 선박을 한국이 다 가져갈 수 없다"며 "정부 지원 및 가격 경쟁력을 키우면 일본도 수주 왕좌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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