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중국서 선박 건조 중단…"거제조선소 효율성 극대화"

-닝보조선소, 올해 신조선 건조 끝…다시 선박 블록제조 주력
-거제조선소 드라이도크서 대형·중형 선박 동시 건조 '효율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 중국사업장 닝보조선소가 다시 선박 블록제조 작업에 주력한다. 중형 선박 건조 무게 중심을 중국에서 국내로 옮겨온다는 전략에 따른 조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닝보조선소는 올해 마지막 남은 중형조선소 1척을 머스크 탱커에 인도한 뒤 더는 신조선 건조 작업을 하지 않는다. 

 

당초 선박 블록공장으로 설립된 닝보조선소는 지난 2012년 말부터 중형 선박을 주문받아 건조 작업을 벌여왔다. 

 

삼성중공업이 국내 거제조선소 부지가 포화 상태인 데다 중국 현지의 인건비가 국내보다 저렴하다는 이유에서 중국 현지에 블록공장을 설립해 운영해온 것이다. 

 

그러나 신조선 건조에 있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자 국내 거제조선소에서 신조선을 건조하고, 닝보조선소는 다시 블록공장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방침이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 달성 및 경영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중형 유조선을 수주하는 등 건조 영역을 넓혀왔다. 

 

그동안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1974년 설립된 이후 파나막스급(6만~7만DWT) 이상 선박만 주로 건조해왔다. 크기가 작은 배는 그만큼 선박 가격도 낮아 삼성중공업 같은 대형 조선사의 실적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아 중형선박 수주는 꺼려왔다. 

 

그러나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중형 유조선으로 건조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중형 유조선은 주로 닝보조선에서 건조해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신규 수주한 선박 모두 중국 닝보조선소가 아닌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등 재편 절차를 밟아왔다. 


실제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과 함께 중형 유조선을 동시에 건조하면 드라이도크(육상 건조장) 가동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닝보조선소와 관련) 현재 정해진 바 없고,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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