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바텍 발주' 부유식 저장설비 4척 수주 '유력'

-노바텍이 옵션 2척 포함해 총 4척 발주 검토
-26만㎥급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건조 이력…긍정적 평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노바텍으로부터 36만CBM(입방세제곱미터)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저장설비(FSU) 4척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사인 노바텍은 부유식 원유 저장선박(FSU) 4척 발주를 검토 중이다. 4척 발주분에는 확정 2척에 옵션 2척이 포함됐다. 

 

부유식 LNG저장설비는 LNG를 적재, 저장, 재기화 할 수 있는 LNG 선박을 말한다. LNG운반선과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LNG-FSRU)의 중간 단계로 육상에서의 사업에 비해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확정 2척 중 1척은 북극해항로 서쪽 종점 무르만스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환적 허브 역할을 하고, 남은 1척은 동쪽 캄차카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송 물량이 늘어날 경우 캄차카에 투입될 FSU의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신조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LNG 운반선 중 크기가 가장 커 건조 가격도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 쇄빙 등급 옵션이나 기타 선박 사양에 따라 건조 가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노바텍은 지난 3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캄차카 반도의 베처빈스카야만(Bechevinskaya bay) LNG 터미널과 저장 설비를 건조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터미널 가동 시기는 2023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저장 설비는 연간 2000만t을 처리할 수 있으며, 환적 터미널은 북극 쇄빙 LNG 운반선에서 재래식 LNG운반선으로 환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노바텍 FSU는 국내 조선 3사 모두 탐내고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FSU가 세계 최대 규모인 만큼 기술력 입증은 물론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대우조선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이 세계 최대 크기인 26만㎥급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한 이력이 있어 노바텍이 원하는 기준에 맞춰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부유식 저장설비가 흔히 발주되는 일감이 아니라서 건조실적이 많지 않다"며 "사이즈가 커 계약금 규모도 크고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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