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대량 인도로 시장 변화 예고…'선대 통합·친환경화'

선대 통합과 친환경선으로 대거 변신 
글로벌 선대 증가로 운임 하락 예상
노후선 대체 신조 발주로 선박 쇄신

 

 

[더구루=길소연 기자] 수년간 발주된 컨테이너선의 인도가 시작됐다. 대량 인도가 마무리될 시점에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의 통합과 친환경화로 시장 변화가 예고된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글로벌 컨테이너선대의 선복량은 약 3000만TEU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만 200만TEU의 컨테이너선 인도가 예정돼 있고, 2024년에는 250만, 2025년에는 190만TEU가 글로벌 선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량 인도 시 선사의 선대가 통합될 전망이다. 현재 상위 10개 컨테이너 선사가 전체 발주 잔량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MSC, 머스크, CMA CGM, 코스코쉬핑의 상위 4개 회사가 발주잔량의 51%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박 사이즈도 변한다. 클락슨은 2025년 기준 1만7000TEU 이상 컨테이너선은 2020년 대비 약 80% 늘어나고, 평균 선박 크기는 현재 4450TEU에서 5200TEU로 증가한다.

 

친환경선도 늘어난다. 2025년 말에 인도되는 컨테이너 선대의 절반이 '최신 친환경(eco modern)' 사양 선박이다. 현재 약 3%에 불과한 대체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은 2년 후 10%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선대가 증가할수록 운임 하락도 예상된다. 클락슨은 글로벌 컨테이너선대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각각 7%, 6%, 4%의 성장률을 보이며, 이는 운임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선사들은 운임 하락을 막기 위해 평균 속력을 감축(slow steaming), 계류(lay-up), 혹은 폐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노후선 대체하기 위해 신조 발주된 것으로, 선박 쇄신이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의 약 16%가 2025년에는 선령 20년이 넘는 고령 선박이 된다. 노후선은 해체 매각돼 재활용된다.

 

얀 티데만(Jan Tiedemann) 프랑스 해운컨설팅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 수석 분석가는 "인도를 앞둔 선박들은 전반적인 선대의 확장보다는 구형 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발주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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